그의 그림에선 지중해 냄새가 난다

2018. 1. 24.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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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미술계에서 '현대의 야수파' 작가로 불리는 피에르마리 브리송(63)의 국내 첫 개인전 '지중해'가 열렸다.

최근 국내 개인전을 맞아 내한했던 브리송은 "작가가 작업을 하면서 느꼈던 지중해의 평화와 시적인 느낌을 관람객들도 맛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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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브리송, '지중해' 국내 첫 개인전.. '마티스 후계자' '현대 야수파' 명성

[동아일보]

프랑스 화가 피에르마리 브리송의 ‘붉은 아칸서스(Acanthe rouge·150×150cm·왼쪽)’와 ‘아르카디아 댄스 (Danse Arcadie·120×120cm)’. 고대 벽화를 마주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올리비아박갤러리 제공
“그는 앙리 마티스(1869∼1954)의 후계자다.”(프랑스 미술평론가 질 바스티아넬리)

프랑스 미술계에서 ‘현대의 야수파’ 작가로 불리는 피에르마리 브리송(63)의 국내 첫 개인전 ‘지중해’가 열렸다.

브리송은 1972년 17세에 오를레앙에 있는 샤를페기센터에서 첫 전시회를 가질 정도로 일찍이 두각을 나타낸 화가. 40여 년 동안 지중해와 인물, 바다, 영웅과 인간이란 주제에 천착해 왔다. 접거나 오리거나 물감을 칠한 종이들로 캔버스를 채우는 방식으로 예술세계를 표현하길 즐긴다. 대담한 원색을 강조해 강렬한 개성을 표출했던 마티스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이유다.

이번 전시에는 ‘지중해’와 ‘붉은 아칸서스’ ‘아르카디아 댄스’ 등 모두 13점을 선보인다. 올리브나무와 함께 지중해 혹은 고대 그리스를 상징하는 아칸서스 나뭇잎은 작가가 가장 사랑하는 소재 가운데 하나. 아르카디아 역시 고대 펠로폰네소스 지역에 있었다는 ‘이상향’을 뜻한다. 최근 국내 개인전을 맞아 내한했던 브리송은 “작가가 작업을 하면서 느꼈던 지중해의 평화와 시적인 느낌을 관람객들도 맛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의 첫인상은 남부 유럽을 여행하다가 어느 민박집에서 마주칠 법한 ‘고풍스러운 벽지’가 떠오른다. 코발트블루와 같은 밝은 톤의 색감과 세월을 짐작할 수 없을 듯한 거친 질감은 시공간을 초월한 몽롱함과 아늑함을 동시에 선사한다. 평론가 바스티아넬리는 “브리송의 작품은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 대한 영원한 찬사”라며 “특히 코린트 양식의 기둥과 궁전을 장식하는 아칸서스 나뭇잎은 지중해 특유의 후각적인 분위기와 예술에 대한 사랑이 담겨 있다”고 호평했다.

원래 다음 달 8일까지 예정됐던 전시는 관객들이 몰리며 28일까지 연장됐다.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올리비아박갤러리. 02-517-3572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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