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 전 임원진, 제주에 수백억 땅 보유..공동소유로 못 팔아

입력 2018. 1. 23. 20:1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우 전 사장과 권승호 전 전무가 전국 곳곳에 수백억대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누구 한 명이 땅을 마음대로 팔지 못하게 해놓았는데, 전형적인 차명 부동산 수법이라는 지적입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관광단지로 유명한 제주 서귀포 호근동에 있는 한 주택입니다.

파란색 지붕이 눈에 띄는 곳으로 김성우 전 다스 사장과 권승호 전 다스 전무가 공동소유한 곳입니다.

이들은 이곳뿐만 아니라 서귀포 강정동 등 제주도 6만㎡ 땅을 지난 1999년부터 집중적으로 사들였습니다.

강정동 땅은 제주도 혁신도시와 해군기지 건설이 본격화되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제주도 부동산 관계자 - "이 사람(김성우 전 다스 사장) 재산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거지. 한 500억 원 될 거 아니에요. 그런데 (땅이) 또 많아요."

두 사람은 충남 천안에도 땅을 사 6층 건물을 지었고, 지난 2010년에 팔아 상당한 시세차익을 거뒀습니다.

이 밖에도 다스 본사가 있는 경주에 별장과 부동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눈길을 끄는 점은 두 사람이 서로 상대방 명의의 땅을 담보로 빌려 함부로 땅을 팔지 못하게 해놓았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홍순탁 / 회계사 - "공동으로 근저당권이 설정돼서 매각이 자유롭지 못한 건 이례적인 보유형태고 (이렇게) 차명으로 보유하는 경우가 있고…."

다스 전 임원진의 대규모 부동산 매입 자금 출처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