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교통사고' 봉사활동 학생.."또 오겠다" 작년 약속 지키러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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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 등을 위해 지난 22일 캄보디아를 찾았다가 교통사고로 중경상을 입은 경남 중·고등학생들 중 자매 2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학생 중 일부는 지난해 봉사활동을 나갔다가 현지 아이들에게 '다시 오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번에 다시 캄보디아를 찾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학생 중 일부는 지난해 여름방학 때 캄보디아에서 자원봉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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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 등을 위해 지난 22일 캄보디아를 찾았다가 교통사고로 중경상을 입은 경남 중·고등학생들 중 자매 2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학생 중 일부는 지난해 봉사활동을 나갔다가 현지 아이들에게 ‘다시 오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번에 다시 캄보디아를 찾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경북도교육청은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교통사고가 난 학생 8명 중 자매 2명이 위독한 상태”라며 “자매 1명은 머리를 다쳐 수술을 받았지만 현재까지 의식이 없고 다른 1명은 머리에 출혈이 있지만 수술을 못하고 약물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나머지 학생 중 1명이 턱 골절 등 중상을 입었고, 5명은 경상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부상자들을) 베트남으로 이동시켜 치료할지, 우리나라에 빨리 와서 치료할지 등을 의료진과 협의 중”이라며 “필요한 경우 치료비 등을 교육청 예산으로 우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22일 오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시아누크빌로 이동하던 중 프놈펜에서 약 50㎞ 떨어진 바이에이구에서 한국인 중·고교생 8명이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산청중 2학년 5명, 산청고 1학년 2명, 태봉고 입학 예정자 1명 등으로 확인됐다.
학생 중 일부는 지난해 여름방학 때 캄보디아에서 자원봉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산청중 관계자는 “캄보디아에 다녀온 학생이 ‘봉사가 유익했다’고 다른 아이들과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8명이 가게 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산청중에 사고수습상황실을 설치해 정확한 사고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교육부 동의를 얻어 베트남 호찌민 한국국제학교에 근무하는 교감을 캄보디아로 보내는 한편, 사고 학생과 현지로 떠난 학부모 보호 등을 위해 소속 장학사 2명을 파견하기로 했다. 학부모 5∼6명이 사고 소식을 듣고 캄보디아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와 산청군도 사고 학생 지원방안을 내놨다. 도는 베트남 호찌민 경남사무소장을 캄보디아 현지에 급파해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현지에서 사고 학생과 가족을 돕게 할 방침이다. 산청군도 사고 수습을 위해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긴급 상황회의를 열어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창원=안원준 기자 am33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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