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 로봇, 영국 식료품점에서 해고됐다

이정현 미디어연구소 2018. 1. 2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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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산업에선 이미 로봇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로봇이 제품 판매 매장에서 고객 서비스를 담당하기에는 무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식료품 매장 테스트를 위해 페퍼 로봇은 현지 대학에서 개발한 채팅 봇을 탑재했고, 수 백 가지의 제품 재고 관리 코드를 추가로 프로그래밍 했다.

이번 실험으로 보면, 페퍼 로봇은 아직 실제 매장 적용에 무리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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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이정현 미디어연구소)일부 산업에선 이미 로봇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로봇이 제품 판매 매장에서 고객 서비스를 담당하기에는 무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지디넷은 22일(현지시간) 소프트뱅크의 인공지능 로봇 페퍼가 영국 스코틀랜드의 한 식료품매장에 배치되었으나, 일주일 정도 일하다 근무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페퍼 로봇이 영국 스코틀랜드 한 식료품 매장에 배치되었으나 문제점을 노출하고 근무를 중단했다. (사진=픽사베이)


이번 실험은 영국 BBC 방송의 ‘여섯 로봇과 우리(Six Robots & Us)라는 TV 시리즈(▶자세히 보기)를 통해 진행된 것이다. 영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의 마지오타 푸드&와인(Margiotta Food & Wine) 식료품 매장은 고객 요구사항을 도와주고, 고객을 즐겁게 해주기 위한 용도로 최근 페퍼 로봇을 채용했다.

소프트뱅크가 개발한 페퍼 로봇은 2015년 일본에서 출시된 로봇으로 키는 120cm다. 사람의 말을 이해하고 답할 수 있으며, 가슴에 달린 화면을 통해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바퀴로 이동이 가능하지만, 계단에서의 이동은 조금 어려운 편이다.

이번 식료품 매장 테스트를 위해 페퍼 로봇은 현지 대학에서 개발한 채팅 봇을 탑재했고, 수 백 가지의 제품 재고 관리 코드를 추가로 프로그래밍 했다. 상점 주인은 이 로봇의 이름을 파비오(Fabio)라고 지었다.

실제 매장에 배치된 페퍼 로봇, 상점 주인은 이 로봇의 이름을 파비오로 이름 붙였다. (사진=BBC)


초기 고객의 반응은 긍정적인 편이었다. 고객들은 로봇의 등장에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곧 로봇이 고객을 돕는 것이 제한적이며 유용하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예를 들면, 고객이 우유를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물으면, 로봇은 “냉장고 코너에 있다”고 답하고, 그 곳이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안내하지 않았으며 손님을 그 쪽으로 데리고 가지도 않았다. 다른 물건을 물어볼 때도 마찬가지였다. 또, 때때로 매장의 소음으로 인해 고객의 질문을 제대로 알아 듣지 못했다.

이런 문제가 생기자 상점 주인은 파비오를 매장 구석 육류 코너에서 음식을 홍보하는 쪽으로 업무를 변경했다. 하지만, 상점 주인은 고객들이 로봇보다는 사람 종업원에게 몰리는 것을 보고 이 실험을 끝내기로 결정한다.

이번 실험으로 보면, 페퍼 로봇은 아직 실제 매장 적용에 무리가 있어 보인다. 지디넷은 이번 실험의 실패 요인 중 하나는 보수적인 영국 스코틀랜드 문화에서도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페퍼 로봇이 유통 매장에 어느 정도 배치돼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서비스 문화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기술이 향상됨에 따라 페퍼를 비롯한 로봇은 우리 삶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현 미디어연구소(jh7253@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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