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쿠르드 소탕 나선 터키에 외교해법 설득..'안보지대' 제안

2018. 1. 2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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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시리아 북서부 쿠르드 지역 군사작전으로 사흘간 쿠르드 민간인 22명을 비롯해 80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터키가 군사작전을 벌인 사흘간 시리아 북부 아프린에서 민간인 22명이 터키군의 공격으로 숨졌다고 22일 밤(현지시간) 보고했다.

터키는 이달 20일 시리아 북서부 아프린에서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몰아내는 군사작전(작전명, 올리브가지)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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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군사작전으로 사흘간 쿠르드 주민 22명·전투원 26명 숨져

YPG 반격에 터키 연계반군 19명 사망…터키군서도 첫 전사자

아프린 시내 주민 대피·피란 준비…"빵집마다 긴 줄"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의 시리아 북서부 쿠르드 지역 군사작전으로 사흘간 쿠르드 민간인 22명을 비롯해 80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쿠르드 민병대 소탕 명분으로 시리아 북서부를 침공한 터키에 미국이 외교적 해법을 제시하며 설득에 나섰다.

22일 시리아 북서부 쿠르드 지역 아프린에 진입한 터키군 탱크 [AP=연합뉴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터키가 군사작전을 벌인 사흘간 시리아 북부 아프린에서 민간인 22명이 터키군의 공격으로 숨졌다고 22일 밤(현지시간) 보고했다. 시리아인 2명도 쿠르드 민병대의 반격에 목숨을 잃었다.

터키군이 앞세운 시리아 반군조직 '자유시리아군'(FSA)과 쿠르드 민병대에서 각각 19명과 26명이 전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군에서도 첫 전사자가 나왔다.

터키정부는 그러나 아프린 민간인 사상자 보고가 "허위 선전"이라고 반박했다.

22일 시리아 북부 국경 도시 아자즈 인근에서 행군하는 터키군 [AFP=연합뉴스]

터키는 이달 20일 시리아 북서부 아프린에서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몰아내는 군사작전(작전명, 올리브가지)에 돌입했다.

YPG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 국제동맹군의 지상군 주축이나, 터키는 이들을 자국의 분리주의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 연계 테러조직으로 본다.

작전 사흘째인 22일 아프린에서 터키군 측과 YPG 사이에는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

터키군은 사흘간 국경에서 아프린쪽으로 11㎞를 전진했으며 YPG 진지 15곳을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아프린 시내는 우려와 두려움이 높아지고 있다.

주민들은 교전으로 도시가 포위되는 사태에 대비해 물자 비축과 피란 준비에 나섰다.

시내 빵집마다 긴 줄이 이어졌고, 거리에는 언제든 출발할 준비를 마친 차들이 늘어셨다.

주민들은 전쟁이 조기에 끝나기를 바라면서도 YPG가 터키군의 공격을 버텨낼 수 있기를 기원했다.

주민 주헤이르 후세인(32)은 AFP 취재진에게 "열흘 간 은신할 수 있는 피난소를 준비했다"면서 "신께서 YPG에 힘과 용기를 주시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시리아 북서부 쿠르드 지역 빵집 앞 긴 줄…"대피·피란 준비" [AFP=연합뉴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22일(미국동부 현지시간) 유럽 방문길에 취재진과 만나 터키·시리아 국경에 쿠르드 관련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안보지대'를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안보지대는 상황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터키의 정당한 안보 우려도 해소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틸러슨 장관은 터키가 테러분자를 막는 정당한 자위권은 인정한다고 전제하면서도, 터키가 아프린 작전을 (테러범에) 정밀하게 수행하고 작전의 수위를 조절하기를 원한다고 당부했다.

터키군 공습으로 숨진 쿠르드인 장례식 [AP=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2일 터키군의 아프린 작전을 비롯해 시리아 사태를 논의했으나 터키를 규탄하거나 군사작전 중단을 촉구하는 합의는 도출하지 않았다.

프랑수아 들라트르 유엔 주재 프랑스대사는 "자제를 촉구하는 공감대는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프랑스는 터키의 아프린 작전 개시 직후 안보리로 이 문제를 가져가겠다고 밝혀, 안보리 상임이사국 가운데서는 가장 명확하게 우려를 표명했다.

걸프국과 단교 사태에서 터키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카타르 외교부는 "터키의 군사작전은 정당한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터키에 전폭적 지지를 보냈다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23일 보도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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