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LIVE] 전북, 첫 평가전서 로페즈-홍정호 부활 가능성 확인

서호정 2018. 1. 2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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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와의 연습경기에서 0-0 무승부.. 공격의 로페즈, 수비의 홍정호 돋보여

[골닷컴, 일본 오키나와]  서호정 기자 = 전북 현대의 동계훈련 첫 연습경기 결과는 무승부였다. 7명의 주요 선수들이 터키 전지훈련에 나서는 대표팀에 차출된 가운데 골 결정력에 대한 아쉬움을 남긴 경기였지만 성과도 있었다. 로페즈와 홍정호의 부활 가능성을 확인했다. 

전북은 23일 오후 오키나와의 킨타운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훗카이도 콘사도레 삿포로와의 연습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J리그 11위인 삿포로는 전 우라와 레즈 감독인 미하일로 페트로비치 감독을 영입, 올 시즌 돌풍을 준비 중인 팀이다. 전북은 로페즈, 유승민이 전후반에 걸쳐 총 세 차례 골대를 맞추는 불운 속에 골을 넣지 못했다. 

최강희 감독은 삿포로와의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V.바렌 나가사키, 제프 유나이티드 치바 이치하라와 붙으며 오키나와 전훈 마지막주 일정을 소화한다. 그 동안 브라질, UAE에서 전지훈련을 했던 전북이 오랜만에 일본을 전훈지로 택한 것은 여러 이유가 있었다. AFC 챔피언스리그가 월드컵으로 인해 2월 중순에 시작하며 시차 적응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곳으로 잡았다. 

그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맞붙게 될 일본 팀에 대한 내성을 키우기 위해서다. 최강희 감독은 최근 중계권 수익을 전력 강화에 쏟고 있는 J리그 팀들이 챔피언스리그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특히 전북은 중국 슈퍼리그 팀에게는 강하지만 J리그 팀, 특히 가시와 레이솔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가시와는 현재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있어 전북과 한 조에 속할 것이 확실시 된다.

삿포로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가진 팀미팅에서 최강희 감독은 “내심 가시와와 만나길 원했다. 그 동안 1무 5패로 열세에 있지만 이젠 우리가 압도할 힘을 갖췄다. 그걸 위해선 이번 연습경기를 통해 일본 팀의 특징을 파악해야 한다”라며 주목적을 설명했다. 일본 팀들의 빌드업 성향과 측면에서의 압박과 수비 위치를 강조했다. 

전북은 최전방에 로페즈, 한교원, 신인 나성은을 중원에는 임선영, 정혁, 신형민을, 수비에는 이용, 홍정호, 이재성(88년생), 박원재(94년생), 골키퍼에 홍정남으로 구성된 선발라인업을 삿포로전에 냈다. 최전방 공격수가 없어서 전반에는 로페즈와 한교원이 위치를 바꿔가며 맡고 후반에는 임선영이 서기도 했다. 김신욱은 대표팀에 차출되고, 이동국은 재활 중이다. 22일 합류한 티아고는 아직 몸을 만들어야 해 공격 자원이 아쉬웠다. 

결국 결정력 부족이 경기 중 드러났다. 전반에는 이재성과 홍정호, 신형민을 중심으로 한 안정된 수비 속에 경기를 지배했지만 로페즈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후반에 최강희 감독은 최보경을 시작으로 유승민, 윤지혁, 박정호, 정호영의 1~2년차 신예 중심으로 교체 카드를 썼다. 후반에는 로페즈, 유승민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갔다. 임선영의 헤딩 등 찬스가 계속 있었지만 승부에 점을 찍을 골은 나오지 않았다. 

아쉬움 속에서도 성과는 확실히 있었다. 2016년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서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로페즈가 예전 기량을 되찾아가는 모습이다. 이날 로페즈는 혼자서 3~4명의 삿포로 수비수들을 제치고 찬스를 만들며 상대 코칭스태프를 놀라게 했다. 

홍정호도 기대 이상의 활약이었다. 수준이 다른 안정감, 좋은 타이밍의 인터셉트, 정교한 전진 패스로 팀을 이끌었다. 당초 홍정호 본인은 45분 가량을 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몸 상태가 예상보다 좋은 것을 본 최강희 감독은 교체 없이 풀타임을 뛰게 했다. 6개월의 공백기가 무색할 정도였다.

경기 후 홍정호는 “감독님에게 역습을 맞았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아직 부족한 점이 있다. 계속 호흡을 맞춰야 할 것 같다”라며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김민재와 홍정호를 중심으로 한 수비 운영을 계획 중인 최강희 감독으로선 첫 경기부터 긍정적인 요소를 찾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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