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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중·고생 캄보디아 교통사고…현지 아이들과 약속지키려다

인솔자 없이 학생들 끼리 출국…여릅방학 때 현지서 봉사활동

(부산ㆍ경남=뉴스1) 남경문 기자 | 2018-01-23 17:13 송고 | 2018-01-23 17:26 최종수정
박종훈 경남도교육감(뒷줄 오른쪽 두 번째)이 중고생 8명 캄보디아 교통사고와 관련해 보고를 받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경남도교육청 제공)2018.1.23./뉴스1 © News1 남경문 기자
박종훈 경남도교육감(뒷줄 오른쪽 두 번째)이 중고생 8명 캄보디아 교통사고와 관련해 보고를 받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경남도교육청 제공)2018.1.23./뉴스1 © News1 남경문 기자

학생들끼리 캄보디아를 방문했다가 사고를 당한 산청중·고등학생 8명은 지난 여름 봉사활동을 통해 알게 된 현지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캄보디아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산청중학교 5명, 산청고등학교 2명, 태봉고 입학 예정자 1명 등 총 8명의 학생은 지난 21일 김해에서 출발해 2월 1일 귀국할 예정으로 캄보디아를 방문했다.
학생들은 21일 오전 2시께 캄보디아 씨엄립 공항에 도착해 봉고차를 빌려 시아누크빌로 관광을 위해 이동하던 중 앞에 가던 트럭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차량운행을 하던 현지인 운전자가 숨지고 학생 6명은 다리와 턱 골절 등 중경상을 입었으며 2명은 위독한 상태다.

생명이 위독한 언니 A양(17)은 머리를 심하게 다쳐 뇌수술했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이며 동생 B양(15)도 장 파열 등 부상이 심각해 수술이 불가능, 항생제를 투입해 치료하고 있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산청읍내 친목 도모를 위해 모임을 갖던 피해 학생들은 캄보디아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찾던 중 인터넷 상에서 만나 현지 친구와 함께 캄보디아 관광을 위해 약속 장소로 이동하다가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 학생은 여름 방학 중 봉사활동을 하며 만나 현지 아이들과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인솔자도 없이 학생들끼리 캄보디아를 방문했다가 사고를 당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경남도교육청은 황성윤 장학사 등 3명으로 구성된 사고수습팀을 캄보디아 현지에 파견, 학생 상태 파악 및 지원방안 등을 마련하고 있다.

경남도는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 주재로 23일 오전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한편 경남도 호찌민 사무소장을 캄보디아 현지로 파견해 피해상황 확인과 현지를 방문한 피해학생 가족과 피해 학생 이송 등을 지원했다.


news234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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