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아마존 우림에 도로건설 허용..환경단체 반발

김진 기자 2018. 1. 2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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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정부가 아마존 청정 열대우림 지역에 도로 건설을 허용한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페루 정부는 이날 관보를 통해 브라질과 가까운 아마존 푸루스 일대에 도로 건설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비정부기구(NGO)인 환경조사기구 페루 지부의 훌리아 우루나가는 "도로에서 최소 6㎞ 떨어진 지역에서 벌채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는 국익을 위해 밀림을 보호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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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지대 푸루스 일대에 도로 건설 허가
아마존 삼림 훼손·원주민 위험 노출 지적
페루 의회가 아마존 청정 밀림 지역에 도로 건설을 허용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사진은 브라질 북부에서 바라본 아마존 열대우림의 모습.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페루 정부가 아마존 청정 열대우림 지역에 도로 건설을 허용한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페루 정부는 이날 관보를 통해 브라질과 가까운 아마존 푸루스 일대에 도로 건설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국립공원 4곳에 둘러싸인 청정 지역으로 자발적으로 고립된 삶을 이어가는 아마존 원주민들에게 '낙원'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환경 단체들은 페루 정부의 결정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푸르스 인근에는 원주민 보호구역 5곳이 위치해 있어 도로 건설이 시작될 경우 피해를 입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이번 결정은 원주민 권리와 아마존 보호를 촉구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을 마친 지 하루 만에 나와 더욱 비판 받고 있다.

'페루 정글 개발을 위한 범종족협회'(ADISEP)의 리자르도 카우퍼 회장은 "정부는 교황의 말은 전혀 반영하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며 "이 프로젝트들은 원주민들에게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에 지적했다.

이어 "이 지역은 극도로 취약한, 고립된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며 "도로는 우리의 나무를 벌목하는 외부인들과 마약 밀매자, 불법 광부들을 데려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법안이 파리기후변화협정 등 국제 협약들을 위반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정부기구(NGO)인 환경조사기구 페루 지부의 훌리아 우루나가는 "도로에서 최소 6㎞ 떨어진 지역에서 벌채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는 국익을 위해 밀림을 보호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환경 감시단체인 아마존안데스프로젝트의 위성 분석에 따르면 푸에르토 에스페란자 지역과 이냐파리를 잇는 277㎞에 달하는 도로가 건설될 경우 약 2650㎢의 삼림이 훼손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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