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복서' 이흑산, 정마루-윤문현 승자와 싸운다

김효경 2018. 1. 2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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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론 출신 난민 복서 이흑산. 김경록 기자
웰터급 한국 챔피언 정마루(31·와룡체)가 재일동포 복서 윤문현(35·일본 드림짐)과 세계복싱협회(WBA) 아시아 타이틀전을 펼친다. 이 경기 승자는 카메룬 출신 '난민 복서' 이흑산(35·춘천아트체·본명 압둘레이 아싼)과 대결한다.

복싱매니지먼트코리아(이하 '복싱M')은 "2월 10일 경기도 남양주체육문화센터에서 아시아 2대 타이틀매치 및 한국 라이트급 최강전 준결승전을 개최한다"고 23일 발표했다. 메인이벤트는 복싱M 한국 웰터급 챔피언인 정마루와 일본 웰터급 1위이자 WBA 아시아 웰터급 2위인 윤문현의 아시아 타이틀매치다. 정마루는 한국권투위원회(KBC) 웰터급(66.68㎏) 챔피언 출신으로 복싱M이 주최한 웰터급 최강전에서 우승하며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 프로 전적은 7승(2KO) 1무 4패.

정마루의 상대인 윤문현은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한국 국적과 이름을 유지하고 있다. 프로전적은 18승(4KO) 3무 5패로 정마루(12전)의 2배가 넘는다. 다만 국제전 경험은 없다. 황현철 복싱M 대표는 "재일동포 선수들은 귀화를 하지 않아도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 위해 링네임은 일본 이름을 쓰는 게 보편적이다. 그런데 윤문현은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쓰면서 일본 타이틀전까지 도전했다. 그만큼 실력이 뛰어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복싱 전문 사이트 복스렉은 윤문현을 세계 웰터급 랭킹 166위로 평가하고 있다.

당초 지난달 열릴 예정이었던 이 경기에서 정마루가 이길 경우 이흑산과 대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결이 연기되면서 이흑산과의 대결도 미뤄졌다. 황현철 대표는 "정마루와 윤문현 중 누가 이기더라도 이흑산과 방어전을 치르기로 했다. WBA 아시아본부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이흑산은 2월 25일 한국 신인 최강전 '배틀로얄' 8강전 메인이벤트에서 마크 살레스(37·필리핀)를 상대로 WBA 아시아 타이틀 전초전을 가진다. 살레스는 22승4무42패를 기록한 베테랑이다.
정마루-윤문현, 원우민-사토의 WBA 아시아 타이틀전 포스터. [사진 복싱매니지먼트]
복싱M 한국 수퍼라이트급 챔피언 원우민(34·수원태풍체)은 WBA 아시아 수퍼라이트급(63.50㎏) 타이틀을 놓고 일본의 사토 노리아키(34·신일본기무라짐)과 싸운다. 9승(5KO) 1패로 한국 중량급 간판인 원우민은 이번 경기를 통해 국제 무대에 본격적으로 노크한다. 왼손잡이 사토는 5승 1무 2패의 전적을 갖고 있다.

한국 라이트급 최강전 준결승전 2경기도 함께 열린다. 정민호(25·프라임체)와 권오곤(23·태양체), 김태승(42·신성체)과 정수홍(29·용인대탑체) 대결의 승자가 결승에 진출한다. 최종우승자는 한국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르며 3000만원의 우승상금을 획득한다. 이번 대회는 오후 2시부터 SPOTV로 생중계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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