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지사 "트위터 비번 몰라 미사일 경보 정정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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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이게 미국 하와이 주지사는 트위터 계정 비밀번호를 몰라 탄도미사일 오경보를 신속히 바로잡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22일(현지시간) 하와이 매체 호놀룰루 스타어드버타이저 등에 따르면 이게 주지사는 이날 시정 연설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경보 수정이 지체된 이유에 관해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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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데이비드 이게 미국 하와이 주지사는 트위터 계정 비밀번호를 몰라 탄도미사일 오경보를 신속히 바로잡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22일(현지시간) 하와이 매체 호놀룰루 스타어드버타이저 등에 따르면 이게 주지사는 이날 시정 연설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경보 수정이 지체된 이유에 관해 이 같이 밝혔다.
이게 주지사는 "내 트위터 계정 로그인 방법과 비밀번호를 몰랐다고 고백해야겠다"며 "이후 분명히 변화를 취했다. 소셜 미디어에 직접 접근할 수 있도록 휴대전화에 설정해 놨다"고 말했다.
하와이에서는 지난 13일 오전 8시 7분 미사일이 하와이를 향해 날아오고 있다는 경보가 발령돼 주민과 관광객들이 큰 혼란에 빠졌다. 경보는 38분 후에야 비로소 정정됐다.
하와이 주의 부관참모 아서 로간 소장은 19일 주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경보가 발령되고 2분 뒤인 오전 8시 9분 이게 주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오경보 사실을 알렸다고 설명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에 오경보 정정이 지체된 원인이 무엇이냐는 질책이 이어졌다. 신디 맥밀란 대변인은 이게 주지사의 소셜미디어는 커뮤니케이션 부처가 담당한다며, 이게 주지사가 메시지 준비를 위해 자신을 찾았다고 해명했다.
정치인들이 소셜미디어 계정 관리를 참모들에게 맡기고, 보좌진이 이들을 대신해 글을 게시하는 경우는 흔하다고 호놀룰루 스타어드바이저는 설명했다.
하와이 주지사실은 오전 8시 24분 미사일 경보가 잘못됐다는 트윗을 게재했고 6분 뒤에는 페이스북에도 같은 공지를 했다. 하지만 오경보를 바로잡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는 38분이 흐른 8시 45분에야 사람들에게 전송됐다.
미사일 오경보 사태는 관련 부처 담당자의 실수로 드러났다. 이게 주지사는 비슷한 실수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확실한 조치를 취했다고 강조했다.
AP통신은 북한이 쏜 미사일이 하와이에 도달하는 데 약 20분이 소요된다며, 군의 궤적 분석과 주정부 통보에 5분이 걸린다고 치면 12~15분 밖엔 대처 시간이 없다고 지적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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