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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2008년 MB 멘토가 당선축하금 명목의 돈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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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2008년 MB 멘토가 당선축하금 명목의 돈 제안"

경향신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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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61·사진)은 23일 이명박 전 대통령(MB) 측이 2008년 추석 당시 당선축하금 명목의 돈을 건네려고 했으나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날 경향신문 통화와 MBN ‘판도라’ 등에서 “(2008년 추석 무렵)(MB) 멘토 중 한 분이 전화가 와서 아침을 먹자고 호텔에서…”라고 한 뒤 “이 분이 ‘임기 초에 촛불시위가 일어나고 힘든 이유는 당선 축하금을 안 받아서 그렇다. 당선 축하금을 받아서 뿌려줘야지 그 사람들이 열심히 싸워주는 건데 그걸 안 주니 열심히 안 싸워줘서 이렇게 속절없이 당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이 분이) ‘차에 뭐 실어 놓았다’고 했다. 꺼내보니 거금이 들어 있었다. 놀래서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나처럼 (정부에) 비판하는 사람의 입을 막기 위해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 주장은 이명박 정부가 김영삼 정부 이후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대통령 당선 축하금을 받았고, 이 중 일부를 정부에 각을 세운 여권 비주류 세력에 나눠주려고 했다는 의혹이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지난 19일에는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과 관련해 “(또 다른) 경천동지할 일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에 출연해 “(2007년)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알 수 없는 일들이 많이 벌어졌다. 고비가 세 번이나 있었다”며 “그게 후유증이 대통령 (당선) 후까지 간다. 그걸 처리하는 과정에서 돈들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이 대선과정에서 세 차례 고비를 넘겼고, 사후처리 과정에서 국정원 특활비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한 것이다.

그는 “대선 과정에서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이 생긴다. 그런 것을 막고 처리하는 역할을 제가 많이 했다”며 “이 전 대통령이 당선된 다음에 (그 사건과 관련한) 사람들이 나중에 협박하는 일이 벌어지는데 그런 일(협박무마)에 돈이 쓰였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진행자가 ‘세가지 고비’를 묻자, “제 목을 매라”며 함구했다. 그는 통화에서 “요양원에서 죽기 전에나 말할 수 있다”고만 했다.

정 전 의원은 2002년 서울시장 선거 경선에서 이 전 대통령 당선을 이끌었고,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일하는 등 최측근이 됐다. 2007년 대선 캠프에서는 전략과 네거티브 대응을 진두지휘했다. 그러나 대선 직후 이 전 대통령 형인 이상득 전 의원과 핵심 측근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과갈등을 겪은 후 권력 핵심부에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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