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맨유 새로운 NO.7' 산체스 "모든 대회 우승이 꿈"

이은혜 2018. 1. 2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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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상급 공격수 중 한 명인 알렉시스 산체스가 새로운 터닝 포인트를 맞게 됐다. 유럽 축구계를 넘어 전세계 축구팬들에게도 의미가 깊은 유니폼을 입는다. 데이비드 베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같은 슈퍼 스타들의 전유물이었던 등번호도 부여 받았다. 산체스가 3년 반 동안 몸담았던 아스날을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7번 유니폼을 입게 됐다.

23일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등 주요 언론들은 공격수 산체스의 맨유 입단 소감을 일제히 보도했다. 1월 이적시장이 열린 이후 맨유의 라이벌 팀이기도 한 맨시티행이 거의 확정적이었던 산체스는 협상 막판 이적시장 상황이 급변하면서 맨시티가 아닌 맨유를 향하게 됐다. 맨시티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산체스가 지난 2011년부터 약 1년 간 스페인 라 리가의 거함 바르셀로나에서 먼저 사제지간의 인연을 맺었던 점까지 감안하면 그야말로 '깜짝' 이적이다.

맨시티가 산체스의 높은 몸값을 이유로 아스날과의 이적 협상에서 발을 뺀 직후 맨유는 이적료에 미드필더 미키타리안까지 보내는 스왑딜 형식으로 공격수 보강에 성공했다. 최전방에 베테랑 자원인 즐라탄 등 유수의 공격수들이 즐비하지만 부상으로 인한 이탈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측면과 중앙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산체스의 영입은 맨유 공격진에도 큰 활기를 더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맨유 이적과 동시에 구단 내에서도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7번 유니폼을 입게 된 산체스는 '스카이스포츠'등 영국 언론들이 전한 인터뷰에서 "축구를 시작한 어린 시절부터 맨유에서 뛰는 것은 나의 오랜 꿈이었다. 잉글랜드에서 가장 강한 클럽에 오게 되어 기쁘다. 나는 축구를 사랑하고, 프로다.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가능한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나의 꿈이다. 맨유는 그런 꿈을 이룰 수 있는 클럽이다"며 강한 충성심을 과시했다.

산체스가 맨유의 라이벌 팀인 맨시티와 불과 일주일 전까지 이적협상을 진행했던 점, 지난해 여름부터 맨시티의 과르디올라 감독이 공공연히 산체스에 대한 관심을 표해왔던 것을 고려하면 라이벌 팀인 맨유로 이적하자마자 구단을 향한 순도 높은 충섬심은 의외의 발언.

그러나 산체스는 구단 공식 채널인 'MUTV'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사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맨유를 지휘하고 있을 당시 그와 잠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나는 그때부터 퍼거슨 감독에게 맨유 같은 '꿈의 클럽'에서 뛰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었다. 이제 그 꿈이 이뤄졌다"며 오랫동안 맨유행을 꿈꿔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공격수 제주스의 부상 등 무패행진을 이어오던 맨시티는 전력에 균열이 생기면서 22라운드 리버풀전에서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하는 등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즌 막판까지 맨시티를 저지할 수 있는 유일한 가능성을 안고 있는 2위 맨유가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최고의 공격자원 중 하나인 산체스 영입에 성공하면서 일찌감치 확정되는 듯 했던 우승 타이틀의 향방도 무조건 안심할 수 만은 없게 된 상황이다.

1위 맨시티는 24라운드까지 승점 65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2위 맨유는 승점 53점으로 두 팀의 격차는 12점까지 벌어져 있지만 1월 이후 FA컵과 리그 컵대회는 물론 UEFA챔피언스리그 16강 토너먼트 일정까지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혹독한 스케줄과 부상 변수 등 다양한 걸림돌이 우승 경쟁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전 소속팀 아스날의 계속되는 성적 부진, UEFA챔피언스리그 출전 무산 등에 큰 불만을 가지며 동료들과 불화설에까지 휘말렸던 산체스는 리그 우승은 물론 챔스 우승에 대해서도 누구보다 큰 동기부여를 가진 공격수 중 하나로 유명하다. 3시즌 동안 EPL내에서 꾸준히 득점왕 경쟁까지 벌여왔던 점을 감안하면 맨유의 새로운 7번이 된 산체스가 기존 공격자원인 루카쿠는 물론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하나로 꼽히는 포그바와 어떠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인지에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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