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서 만든 표준물질, 세계기상기구 지구 대기 관측망서 쓰인다

류준영 기자 2018. 1. 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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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표준물질이 세계기상기구(WMO)의 전지구적인 대기 관측망에서 사용하는 기준으로 지정됐다.

이상일 책임연구원은 "세계 80여 개국 이상에 분포된 WMO의 대기 관측망이 표준연 기준을 통해 더욱 엄격하게 감시를 수행할 것"이라며 "표준가스 장기 안정도 모니터링, 2020년 계획된 DMS 국제비교 등의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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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硏, DMS 표준가스 보급..美·英에 이어 세계 3번째 CCL 지정
표준연 가스분석표준센터 연구진이 중량법을 이용하여 디메틸설파이드(DMS) 표준가스를 개발하고 있다/사진=표준연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표준물질이 세계기상기구(WMO)의 전지구적인 대기 관측망에서 사용하는 기준으로 지정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가스분석표준센터 이상일 책임연구원 연구진은 에어로졸의 재료가 되는 물질인 ‘디메틸설파이드’(Dimethyl Sulfide, DMS) 표준가스 개발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표준연은 이번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WMO 산하 지구대기감시 프로그램(GAW)의 중앙검정연구실(CCL)로 지정됐다.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의 일종인 DMS는 주로 해양의 식물성 플랑크톤으로부터 배출되며 대기 중 화학반응을 통해 황산염 에어로졸을 생성한다.

에어로졸이란 대기 중에 부유하는 작은 입자를 말한다. 온난화 및 냉각화와 같은 지구의 기후변화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정확한 기준을 통한 감시가 필수적이지만 VOC는 반응성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반응성이 높으면 표준의 핵심인 안정도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아직도 많은 VOC들이 표준가스가 없는 상태에서 관측되고 있다.

이상일 책임연구원 연구진은 중량법을 이용, 반응성 기체인 DMS의 표준가스를 실제 대기상태와 일치하는 수준으로 개발했다.

안정도 확보에 성공한 DMS 표준가스의 불확도는 3% 미만으로, WMO가 표준가스로 인정하는 불확도 수치인 5%내에 들어가는 우수한 결과이다.

연구진은 그동안 걸림돌로 작용했던 기체의 실린더 내부 표면 흡착문제에 대해 흡착량 평가법을 제안함으로써 안정도 확보에 성공했다. 이 방법은 VOC와 같은 다양한 반응성 기체의 표준을 확립하는 데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가스분석표준센터 이상일 책임연구원/사진=표준연

WMO는 1989년부터 GAW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구 대기환경의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GAW에 소속된 CCL은 WMO가 관측하는 자료의 품질 관리를 책임지는 곳이다.

CCL은 전 지구에서 동일한 기준으로 대기를 측정할 수 있는 기준을 보급함으로써 측정의 신뢰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표준연은 지난해 12월 DMS 표준가스 개발 성과를 인정받아 표준기관으로서는 미국, 영국에 이어 세계 3번째로 CCL에 지정됐다.

이상일 책임연구원은 “세계 80여 개국 이상에 분포된 WMO의 대기 관측망이 표준연 기준을 통해 더욱 엄격하게 감시를 수행할 것”이라며 “표준가스 장기 안정도 모니터링, 2020년 계획된 DMS 국제비교 등의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류준영 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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