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내렸다가 또 오른다고?..독감 가고 합병증 온다

한지연 기자 2018. 1. 23.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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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부터 A형·B형 독감(인플루엔자)이 유례없이 동시 유행하며 환자가 급증한 가운데 타미플루 복용 등 초기 독감 진료와 달리 합병증 관리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다.

하지만 65세 이상 고령이거나 면역력이 약한 환자의 경우 독감에 이어 바로 합병증이 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65세 이상 고령, 폐질환자,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는 자, 면역 저하자, 영유아, 임산부 등은 건강한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해 독감이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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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낮으면 독감 이후 합병증 이어져..독감 초기 진료 힘쓰고 예방백신 맞아야
/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 17일 B형 독감 확진을 받은 A씨는 타미플루를 복용하자 열이 내리고 증상이 호전되는 듯했다. 하지만 확진 후 3일이 지난 20일, 다시 열이 올라 체온이 38도까지 올랐다. 내과를 찾은 A씨는 독감 합병증인 축농증으로 열이 올랐다는 진단을 받았다. A씨는 독감에 이어 합병증까지 오면서 일주일 내내 끙끙 앓았다.

지난해 12월부터 A형·B형 독감(인플루엔자)이 유례없이 동시 유행하며 환자가 급증한 가운데 타미플루 복용 등 초기 독감 진료와 달리 합병증 관리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다. 하지만 65세 이상 고령이거나 면역력이 약한 환자의 경우 독감에 이어 바로 합병증이 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8년 1주차 독감 의심환자 수는 외래환자 1000명당 72.1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11월 4주차 7.7명으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을 때에 비해 한달 만에 9배나 늘어난 수치다. 2018년 2주차에 69.0명으로 감소하며 한풀 꺾인 모습을 보였지만 기세는 여전하다.

독감 환자는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 증상과 동시에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환자를 뜻한다. 전신 통증도 독감의 특징이다.

◇독감과 증상 비슷한 합병증 폐렴…독감보다 치료하기 더 힘들어

독감 증상은 대부분 2~5일 정도에 걸쳐 좋아지다가 1주 이내 완벽히 회복되지만 합병증이 온다면 입원기간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65세 이상 고령, 폐질환자,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는 자, 면역 저하자, 영유아, 임산부 등은 건강한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해 독감이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타미플루를 먹었음에도 고열이 일주일 이상 계속되면 합병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가장 대표적인 독감 합병증은 폐렴이다.

폐렴은 폐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그 원인은 다양하다. 세균에 의한 것은 세균성폐렴, 바이러스로 인한 것은 바이러스성폐렴으로 불린다. 특히 독감에 걸리면 기관지가 손상되며 세균 감염이 일어나 세균성 폐렴에 걸릴 확률이 높다.

세균성 폐렴의 원인균은 폐렴구균이다. 폐렴구균은 코와 목의 점막에 위치한 균으로 독감으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지면 뇌와 혈관 등으로 침투해 폐렴을 일으킨다.

서울시 공공병원 의료봉사단체 나눔진료봉사단 소속 의료진이 용산구지역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독감 예방 주사를 놓고 있다.

폐렴은 기침과 고열 등 주요 증상이 독감과 비슷해 초기에 발견하기 힘들 수 있다. 특히 노인들 중 5분의1은 아무런 증상이 없어 증상이 악화된 후 폐렴 사실을 알게 되기도 한다. 폐렴은 제때 치료하지 못할 경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독감보다 치료가 쉽지 않고 사망 위험이 높은 질환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 폐렴으로 입원한 사람이 독감 입원자 수보다 2배 많고 진료비도 4배 이상 필요했다. 독감 사망률이 10만명당 0.4명인데 비해 폐렴 사망률은 32.2명으로 80배에 달했다.

◇독감 초기 치료 집중하고…폐렴구균백신 맞아야

폐렴의 원인을 찾으려면 흉부X선 촬영과 혈청검사 등을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 3일 이상 시간이 걸려 우선 세균을 잡기 위한 항생제 처방이 시작된다. 충분한 수분 공급과 영양보충도 필수다.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주사를 맞는 것과 같이 폐렴을 예방하는 방법도 백신접종이다. 폐렴구균백신을 접종하면 65~84%까지 예방할 수 있다.

폐렴 외에도 독감으로 인해 중이염, 부비동염, 폐렴, 기관지염, 근육염, 심근염, 기흉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합병증을 막기 위해선 독감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초기치료를 받고 휴식을 취해 상태를 호전시키는데 힘써야 한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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