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 공세' 한국당..여당 땐 "북 선수단 유치" 목소리
[앵커]
이런 사전점검단 방문으로 시작된 평창올림픽 남북 교류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오늘(22일)도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한국당도 자신들이 여당이었을 땐 북한 선수단을 유치하자고 목소리를 높이고, 남북단일팀 구성을 촉구하는 법까지 통과시켰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지금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당은 '평창올림픽'이 아니라 '평양올림픽'이 됐다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평창 올림픽이 국민 대잔치지. 어떻게 좌파들하고 북한 애들만 잔치 벌이냐 이거예요.]
하지만 이런 비판이 앞뒤가 맞지 않는단 지적이 나옵니다.
실제 평창올림픽 지원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건 2011년으로 자유한국당의 전신 한나라당이 여당일 때입니다.
이 법엔 평창올림픽을 통해 남북이 화해해야 한다며 "단일팀 구성 합의가 이뤄지면, 이를 지원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돼있습니다.
이런 법의 처리에 박근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을 필두로 한나라당 의원 거의 전원이 찬성했습니다.
이어 지난 2014년엔 당시 여당 대표였던 김무성 의원이 나서, 북한팀 유치를 위한 통큰 지원도 주장했습니다.
[김무성/당시 새누리당 대표 (2014년 9월 19일) : 이건 통 크게 해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북한에 원하는 대로 선수단과 응원단이 올 수 있도록…]
하지만 야당이 된 한국당은 어제 현송월 단장 등 사전점검단이 내려 오자 정부가 "왕비 대하듯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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