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비판 여론에 몸 낮춘 靑..文 "촛불처럼 대화 지켜달라"

유성재 기자 2018. 1. 2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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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송월 단장 일행에 대한 손님맞이를 두고도 너무 과하다. 북한에 끌려다닌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그러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설득에 나섰습니다. 바람 앞에 촛불을 지키듯 남북 대화의 기회를 지켜달라고 했습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현송월 단장 일행은 특별 편성된 KTX 열차를 타고 강릉에서 서울로 왔습니다. 일반인은 탈 수 없는 전용 열차였습니다.

점검단 일행이 탄 버스가 지나는 도로마다 교통은 통제됐습니다. 어디를 가든 경찰은 인간 띠를 만들어 감쌌습니다.

숙소는 최고급 호텔 VIP 객실, 서울과 강릉의 5성급 호텔에서 코스 요리로 오찬과 만찬을 했습니다.

[백태현/통일부 대변인 : (北 점검단에 들어간) 비용 부분이요? (남북) 협력 기금으로 지금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은 나중에 정산이 될 거고요.]

보안 때문에 또 대화를 위한 전략적 환대라 해도 단일팀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과 맞물려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보수 야당은 접대가 과하다며 일제히 비판에 나섰고 보수 단체의 과격한 시위도 벌어졌습니다.

전문가들 의견도 엇갈립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평창(올림픽)을 앞둔 상황에서 앞으로 남북의 왕래가 상당히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처음이기 때문에 보다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부분은 이해할 수 있다고 봅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현송월 단장에 대한 지나친 의전이 국민들로부터 비판을 받는 요인은, 준비 시간이 부족해 관계 당국 간의 사전 조율이 미흡한 것도 하나의 중요한 요인이 아닌가 합니다.]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상황,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설득에 나섰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지금 같은 기회를 다시 만들기 어려운 만큼 국민들께서는 마치 바람 앞에 촛불을 지키듯이 대화를 지키고 키우는 데 힘을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대승적인 이해를 구하는 말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단일팀 관련 비판을 겸허히 수용한다. 또 반성한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몸을 낮추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이승환·김남성, 영상편집 : 이정택)  

유성재 기자ven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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