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동영 "안철수는 허구였다..보수 재건이 진짜 목적"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2018. 1. 22. 20:35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합당의 진짜 목적은 개혁에서 보수로 넘어가는 것"

- 몸에 맞지도 않는 개혁, 다 허구였다
- 삼척동자도 그의 본질 알 것
- 총회에도 못 나오는 대표가 어떻게 의원 징계?
- 창당할 개혁신당은 다당제 구현이 목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1월 22일 (월)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

◇ 정관용> 국민의당, 바른정당 합당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의원들. 신당 창당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며칠 있으면 26일 당명까지 공개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정동영 의원 연결해서 목소리 들어봅니다. 안녕하세요.

◆ 정동영> 안녕하세요, 정 박사님.

◇ 정관용> 가장 중요한 게 몇 명이냐인데 국회의원으로 봐서. 언론에서 보니까 최대 26, 최소 10. 범위가 굉장히 넓더라고요. 몇 명쯤 같이 합니까?

◆ 정동영> 어제 개혁신당추진위원회에 18명 현역 의원과 33명의 원외 위원장들 이름으로 추진위원회 결의를 밝혔죠. 그리고 중재파라고 불리는 의원들 가운데 4~5명 정도는 막판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국회의원 기준으로 20명은 충분히 넘는다 이건가요?

◆ 정동영> 네, 그렇죠. 그런데 20명이든 22~23명이든 그 문제에 그렇게 크게 구애받지 않습니다.

◇ 정관용> 그래도 원내 교섭단체가 되느냐, 안 되느냐는 중요하지 않을까요?

◆ 정동영> 그렇죠. 그런데 교섭단체는 충분히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비례대표 의원들을 빼고서도 가능합니까?

◆ 정동영> 빼고서도 가능하리라고 보고요. 그다음에 결국 비례대표 문제는 해결될 거라고 저희는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김현아 의원이 자유한국당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당에 와서 활동하고 있는데 유승민 의원이 계속해서 자유한국당에 대해서 당적 정리를 해 달라고 요구를 줄기차게 해 왔고 유승민 대표가 합당하는 당의 대표일 텐데 이중적인 태도를 취할 수 없으리라고 봅니다.

이것의 발목을 잡고 있는 사람이 안철수 대표인데요. 안철수 대표도 그래도 새정치를 표방했던 사람인데 끝까지 그렇게 구태적인 모습을 보이기는 어려울 거다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런데 안철수 대표는 내일 당무위원회를 열어서 합당에 반대하는 의원들을 징계할 계획에 있는 모양이던데 맞습니까?

◆ 정동영> 상당히 무리한 발상이고요. 사실은 창당하려면 나가서 하라 그런 얘기를 안 대표가 하던데요. 똑같이 돌려주고 싶은 말이죠.

사실 안 대표는 지금 정체성의 변질을 소속 의원들에게 강요하는 거거든요. 자신이 보수 신당을 하려면 나가서 하는 것이 맞지 왜 멀쩡하게 있는 의원들, 의원총회에 나타나지도 못 하잖아요. 의원총회에도 못 나오는 대표로서 어떻게 의원을 징계한다고 합니까?

앞뒤가 안 맞는 얘기라고 봅니다. 그래서 언론의 호남 민심 듣고 이런 걸 보면 독단과 구태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는데요. 요즘 보여주는 그런 행태는 좀 이성적이지는 않은 것 같아요.

◇ 정관용> 그런데 분명히 일각에서는 지금 자유한국당의 존재가 우리 국회의 지금 3분의 1이 넘는 의석을 차지하면서 개혁의 모든 걸림돌이 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을 대체하는 제1야당으로 크기 위해서 국민의당, 바른정당 합쳐서 한번 제대로 경쟁해 보는 것 있을 수 있는 것 아니냐라는 시각은 어떻게 보세요?

◆ 정동영> 말이 성립이 안 되죠. 그러니까 원래 무리하게 합당을 추진할 때 내세운 게 외연확장이었어요. 외연을 확대해서 지방선거에 이겨야 살아남는다. 그런데 그 말이 쏙 들어갔거든요.

그러니까 39석짜리 제3당이 합쳐서 39석 밑으로 떨어지잖아요. 29석도 안 되고 19석이 될지도 모르는데 외연확장이라는 말이 허구니까 그러면 결국 진짜 목적은 다른 데 있다고 보는 거죠.

다른 데는 어디냐. 즉 이쪽 진영에서 저쪽 진영으로 개혁 진영에서 보수 진영에서 넘어가는 징검다리로 유승민 대표와 손을 잡은 거거든요. 삼척동자도 그 본질을 뚫어봅니다.

본인들은 아니라고 얘기하지만 굳이 이렇게 또 합당 선언문에 보면 확실하게 확연하게 드러나잖아요. 유승민 대표가 말한 호남을 버리고 와라. 그리고 햇볕정책 버리고 와라 하는 것이 합당 선언문에도 드러나 있습니다.

◇ 정관용> 그렇게 개혁 진영에서 보수 진영으로 넘어가면 보수 진영의 대표가 돼서 대통령이 될 수 있다. 이게 아마 안철수 대표의 생각일까요?

정동영 의원(사진=황진환 기자)
◆ 정동영> 본인이야 뭐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저희는 잘못 판단한 거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오히려 잘됐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말하자면 본인의 본질, 본색을 드러냈기 때문에 차라리 이렇게 해서 정리를 하는 것이. 그리고 본인도 마음 편하게 유승민 대표와 손잡고 보수 세력을 재건하는 역할을 하면 그것이야말로 정치인 안철수로서 보다 바람직한 역할이 아니겠느냐.

옷도 맞지 않는데 그동안 중도 개혁주의를 하겠다고 또 합리적 진보 세력과 함께 양 날개로 가겠다고 한 것들이 다 허구였다 하는 얘기죠.

◇ 정관용> 앞으로 창당될 이른바 개혁신당. 며칠 있으면 아마 당명도 나오게 될 것 같은데 그 당은 그러면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이 됩니까?

◆ 정동영> 더불어민주당과는 개혁에서는 경쟁하고 그러나 딱 하나는 받아내려고 합니다. 뭐냐 하면 선거제도 개혁입니다.

그러니까 촛불혁명의 요구는 국민의 삶을 개선하라는 겁니다.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다당제로 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다당제가 국민의 요구입니다. 민심의 압도적 지지를 받습니다.

그러니까 목소리 약한 사람들도 제도권에 진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대표가. 그렇게 해서 다당제를 만들려면 선거제도를 바꿔야 하고 그래서 개혁에 관해서는 전면적으로 협력하되, 견인하되 선거제도 개혁은 반드시 만들어내서 다당제를 구현하겠다는 것이 개혁신당의 목표입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통일부 장관을 지내셨고 또 개성공단을 만드신 주역이시라서 지금 이 평창올림픽을 둘러싼 남북 간의 대화 움직임 상당히 환영하고 계시겠죠?

◆ 정동영> 작년 연말만 해도 미사일 쏘고 그다음에 전쟁이 나네 마네 하는 분위기와 비교하면 정말 냉탕, 온탕 이런 느낌이죠.

◇ 정관용> 그런데 이거는 뭐 평창올림픽이 아니라 평양올림픽이냐. 북한 체제 선전장으로 지나치게 이용되는 것 아니냐 이런 일각의 시선은 어떻게 보세요?

◆ 정동영> 우선 두 가지 중 하나는 언론이 지나치게 이번에 방문한 현송월 악단장의 복장이라든지 행동이라든지 이런 것을 거의 중계방송하다시피 하는 것 좀 과도하다 싶어요, 이런 관심과 노출은 자제할 필요가 있겠다라는 생각이고요.

결국 핵심과 본질은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의 문을 여는 것이 핵심인데 좀 더 차분하게 봐야 하고요. 야당들은 너무 오랜 세월. 10년 세월 동안 대북 적대 관계 속에서 그런 정책을 펴면서 살다 보니까 야당에 관성이 된 것 같아요, 적대가. 그래서 역시 좀 이거를 냉정하게 못 보는 것 같고요.

그래서 지금 국면에서는 무엇보다 철학이 중요합니다. 무슨 철학이냐. 남북 관계를 어떻게든지 풀어내서 한반도 비핵화를 어떻게 만들고 평화를 어떻게 제도화하냐는 건데요. 이번 2018년 올림픽 딱 30년 전에 1988년 서울올림픽이 있었잖아요.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 남북관계가 대전환을 이루지 않습니까?

말하자면 7. 7선언 이전에는 남과 북이 서로 없는 관계였고 서로 괴뢰로 불렀던 관계로부터 공존 시대로 넘어오는데 이번에 30년 뒤의 평창올림픽이 이제 전쟁을 불식하고, 전쟁 가능성을 불식하고 평화로 이행하는 그런 계기가 되는 데 모두가 여야 없이 거기다 초점을 맞춰야 된다고 봅니다.

◇ 정관용> 평창올림픽 끝난 후에도 남북관계 계속 이어질까요? 어떻게 보세요?

◆ 정동영> 이게 지금 사실은 청와대가 집중해야 될 과제입니다. 평창 이후의 구상과 전략을 지금 제대로 준비하고 착착 실행에 옮겨야 할 텐데요. 남북 교류를 남북 대화로 잇고 남북 대화를 북미 대화로 이끌어야 할 텐데요.

그런데 좀 걱정스러운 것은 정부 내에 통합적인 전략본부가 잘 돌아가고 있는 건지 이게 좀 궁금해요. 이런저런 작은 실수들을 보면 이게 예사롭지 않거든요. 통일부, 문체부, 경찰, 올림픽위원회 등등 여러 부서를 통합하고 조정하는 조율 기능. 그리고 더 나아가서 평창 이후의 구상을 제대로 해나가고 있는지 좀 의구심이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장기 전략적 마인드를 가져야 할 것이다 이 말씀까지 듣죠. 오늘 고맙습니다.

◆ 정동영>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이었습니다.

[CBS 시사자키 홈페이지 바로 가기]

[CBS 시사자키 페이스북 페이지 바로 가기]

▶ 기자와 1:1 채팅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woong@cbs.co.kr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