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층간 소음 확인하다 경비원 쫓겨날 판

2018. 1. 2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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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층간소음을 확인하겠다며 소리증폭기까지 동원하는 일이 있었는데요.

억지로 이 작업을 하던 경비원들이 관리소장을 검찰에 고발했는데, 되려 해고 위기에 놓였습니다.

김지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헤드폰을 낀 경비원이 출입문에 소리증폭기를 갖다 댑니다.

새벽에 위층에서 소음이 난다는 민원이 들어오자,

관리사무소 측이 주민들의 동의조차 받지 않고, 경비원에게 소음 유발 세대를 확인하라고 지시한 겁니다.

닷새간 경비원 13명이 작업에 동원됐습니다.

[경비원]
"심야에 12시부터 3시까지 1시간씩 돌아가면서… 안에 샤워하는 소리며 대화하는 소리, 숨소리까지 다… "

"경비원 중 일부는 왜 이런 일까지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관리소장을 사생활 침해로 고발했는데요.

해당 경비원은 이 일로 현재 해고 위기에 놓였습니다."

지난주 열린 아파트 대표회의에서 동 대표들은, 용역업체에 경비원의 해고를 요구했습니다.

아파트 이미지가 나빠졌다는 이유입니다.

[용역업체 관계자]
"문제를 일으킨 사람을 왜 이렇게 두느냐… 잘라야 한다는 식으로 현재 소란 피운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다그치고…"

관리사무소 측은 사건 경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
"이런 사람들이 주민들하고 같이 화합하고 할 수 있겠냐… 어떤 조치를 취하든지 해서 알려달라(는 뜻으로)… "

관리사무소 측은 층간 소음 작업에 동원된 경비원들에게, 야간근무수당도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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