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편의점 '아마존 고' 등장..중국엔 이런 편의점 올해만 5천곳

2018. 1. 22. 17: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미국 시애틀에 무인 편의점을 열었다.

무인 편의점은 아마존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활성화돼 있고 한국에서도 시범도입 단계다.

<뉴욕 타임스> 는 아마존이 22일 시애틀에 연 167㎡ 규모의 무인 편의점에 진열된 물건은 음료, 과자, 주류 등 여느 편의점과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22일 시애틀에 첫 무인 편의점
인공지능 통해 계산원뿐 아니라 계산대도 없애
선반서 물건 꺼내는 순간 가상 장바구니에
중국 무인 편의점 '빙고박스' 올해 5000개 점포 예정
한국 세븐일레븐·이마트24도 무인편의점 실험 중

[한겨레]

아마존이 22일 미국 시애틀에 연 무인편의점 ‘아마존 고’. 아마존 누리집 갈무리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미국 시애틀에 무인 편의점을 열었다. 무인 편의점은 아마존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활성화돼 있고 한국에서도 시범도입 단계다. 하지만 아마존은 무인 편의점 ‘아마존 고’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계산원이 없을 뿐 아니라 계산대와 계산 절차까지 없애는 앞선 기술을 선보여, 편의점을 미리 체험한 <뉴욕 타임스> 기자는 마치 “도둑질하는 기분”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뉴욕 타임스>는 아마존이 22일 시애틀에 연 167㎡ 규모의 무인 편의점에 진열된 물건은 음료, 과자, 주류 등 여느 편의점과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다른 것은 계산 방법이다. 물건을 집자마자 계산 절차 없이 가게 내부에서 바로 가방에 담을 수 있다. 아마존은 2016년 12월부터 직원을 대상으로 ‘아마존 고’를 시범 운영해 오다 소비자 인식 문제 등의 오류를 수정해 1년여 만에 대중에게 공개했다.

‘아마존 고’를 이용하려면 전용 애플리케이션 설치가 필수다. 편의점 입구에 설치된 지하철 개찰구 같은 입장 장치에 앱을 인식시켜야 들어갈 수 있다. 소비자가 선반에서 꺼내는 순간 상품은 앱에 있는 가상의 장바구니에 담기게 된다. 선반에 다시 물건을 올려놓으면 물건은 장바구니에서 삭제된다. 내부에 설치된 수백개의 카메라와 인공지능 기술의 결합이 개별 소비자와 상품을 식별해 장바구니에 담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가상의 장바구니에 담긴 물건은 상점을 나올 때 다시 거치는 개찰구에서 자동으로 계산된다.

이 편의점에 종업원이 하나도 없는 것은 아니다. 계산원은 없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찾아주고 주류 구매를 원할 경우 신분증을 확인하는 안내원이 상주한다. 또 편의점에서 파는 음식을 만드는 조리사도 고용돼 있다.

아마존은 ‘아마존 고’ 매장을 더 열지 여부는 밝히지 않고 있다. 아마존이 지난해 인수한 유기농 식품 유통업체 홀푸드에도 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뉴욕 타임스>는 “아마존이 이 기술을 어디에 사용할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른 소매 업체에 이 기술을 팔 수도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무인 편의점은 올해 중국에서도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무인 편의점 ‘빙고박스’(Bingobox)가 매장 수를 지난해 11월 200개 수준에서 올해 연말까지 5000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소비자는 잠겨 있는 빙고박스 매장에 스마트폰 앱 인증을 거치고 들어가고 무인 계산대에서 값을 치른다.

한국에서도 지난해부터 자판기 형태가 아닌 무인 편의점이 시도되는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5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무인 편의점을 열었다. 여기에서는 롯데카드의 정맥인증 결제 시스템을 이용한 무인 계산대를 운영한다. 이마트24도 지난해 9월부터 무인 편의점을 도입해 현재 5곳을 시범운영 중이다. 신용카드 인증을 통해 점포로 들어가 무인 계산대를 이용하는 형태다.

세계적으로 무인 편의점이 확산 조짐을 보이자 계산원 등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하지만 빙고박스 설립자 천쯔린은 <파이낸셜 타임스>에 “역사적으로 직업은 항상 사라졌다. 이제 우리는 대장장이라는 직업을 볼 수 없지 않나. 그런 직업은 더 이상 가치를 창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 한겨레 절친이 되어 주세요! [신문구독]
[사람과 동물을 잇다 : 애니멀피플][카카오톡]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겨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