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봇짐러' 정현, 올해는 유격수에 정착할까?

스포츠한국 길준영 기자 2018. 1. 2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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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24)은 지난 시즌 kt의 가장 큰 수확으로 꼽힌다.

상무에서 전역한 뒤 커리어 첫 풀시즌을 치른 정현은 124경기 타율 3할(350타수 105안타) 6홈런 4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7할9푼5리로 나름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지난 시즌 타격 성적만 본다면 우선은 정현이 주전 유격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정현이 유격수에 안착한다면 kt는 내야만큼은 다른 팀 부럽지 않은 탄탄한 전력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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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길준영 기자] 정현(24)은 지난 시즌 kt의 가장 큰 수확으로 꼽힌다.

상무에서 전역한 뒤 커리어 첫 풀시즌을 치른 정현은 124경기 타율 3할(350타수 105안타) 6홈런 4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7할9푼5리로 나름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특히 후반기에는 타율 3할3푼(209타수 69안타) 3홈런 23타점 OPS 8할4푼4리로 전반기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둬 올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정현은 지난해 타격에서 가능성을 보였음에도 고정된 포지션이 없었다. 여러 프로그램들을 전전하는 '프로봇짐러' 조세호처럼 포지션을 계속 이동해야 했다. 유격수로 가장 많은 수비이닝(387.2이닝)을 소화했지만 2루수(223이닝)와 3루수(200이닝)로도 많이 출장했다.

정현이 여러 포지션을 전전한 이유는 kt 내야가 안정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2루수 박경수를 제외하면 확고하게 고정된 선수가 없었다.

유격수에는 박기혁이 있었지만 타격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정현과 심우준이 출전 기회를 나눠가졌다. 3루수 역시 윤석민, 심우준, 정현 3명이 돌아가며 출전했다.

올해는 황재균이 합류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1루수 윤석민, 2루수 박경수, 3루수 황재균까지 내야 네 자리 중 세자리가 사실상 확정이다. 남은 한자리를 놓고 정현-심우준-박기혁이 경쟁한다.

지난 시즌 타격 성적만 본다면 우선은 정현이 주전 유격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경쟁자인 심우준(OPS 0.709)과 박기혁(0.608)은 타격에서 경쟁력이 높지 않다. 또한 정현은 유격수로 출장할 때 경기력이 제일 좋았다.

일반적으로 유격수는 수비부담이 커 타격이 어려운 포지션이다. 하지만 정현은 오히려 유격수에서 더 타격을 잘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지난 시즌 2루수로 출장했을 때는 OPS 7할3푼9리, 3루수에서는 6할5푼1리에 그쳤다. 반면 유격수를 맡았을 때는 OPS 8할8푼8리를 기록했다.

수비 역시 3루수로 나왔을 때는 수비율 9할4푼7리(3실책)를 기록한 것에 비해 유격수에서는 9할6푼7리(7실책)를 기록했다. 정현은 수비가 아주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포지션이 고정된다면 이전보다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유망주들이 많은 kt에서 정현은 눈에 띄는 어린 선수다. 올해 24세 시즌을 맞이하며 이미 군 복무를 마쳤다. 지난 시즌 신인왕 투표 3위에 오르고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성과도 올렸다.

정현이 유격수에 안착한다면 kt는 내야만큼은 다른 팀 부럽지 않은 탄탄한 전력을 갖추게 된다. 2018년 정현이 한차례 도약하는 시즌을 만들어낸다면 kt 역시 한 단계 성장하는 시즌을 보낼 수 있다.

스포츠한국 길준영 기자 fpdlsl72556@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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