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장수 MMORPG '바람의 나라' 모바일 버전 나온다.."엔씨 리니지와 경쟁"

이정민 기자 2018. 1. 2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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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게임회사 넥슨을 있게 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바람의 나라'가 스마트폰 게임으로 출시된다.

게임 업계에서는 바람의 나라가 스마트폰 버전으로 출시된다면 엔씨소프트(036570)의 IP인 '리니지'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과 본격적인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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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게임회사 넥슨을 있게 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바람의 나라’가 스마트폰 게임으로 출시된다. 대표게임 ‘리니지’ 모바일 버전으로 뒤늦게 모바일 게임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엔씨소프트와 경쟁구도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과 슈퍼캣이 ‘바람의 나라’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개발에 나선다./각사 제공

22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최근 인디 모바일 게임 개발사 ‘슈퍼캣’과 바람의 나라 지적재산권(IP)을 이용한 모바일 게임을 만드는 계약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게임 개발은 슈퍼캣이, 퍼블리싱은 넥슨이 맡는다. 넥슨은 슈퍼캣에 수백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넥슨 측은 정확한 투자금액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넥슨과 슈퍼캣은 바람의 나라 모바일 버전 개발과 관련해 작년 12월부터 계약 협상에 돌입, 한달여 만에 계약서에 서명했다. 바람의 나라가 넥슨의 대표적 게임인 만큼 넥슨에서도 계약에 신중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람의 나라 모바일 버전 제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가제는 ‘바람의 나라 외전’이다. 아직 본격 개발 이전인 기획 단계로 알려졌지만 이르면 올해 내에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어떻게 게임을 만들어갈지 구체적으로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최대한 원작의 느낌을 살린 방향으로 게임을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게임 개발사 슈퍼캣의 게임 개발 속도가 빠른 만큼 올해 안으로 게임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서비스 초기 시절의 ‘바람의 나라’ 게임 화면./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바람의 나라 외전’의 개발을 맡은 슈퍼캣은 2016년에 설립됐다. 슈퍼캣은 도트(2D 픽셀) 그래픽에 기반한 멀티 플레이 모바일게임 개발에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출시된 2D 그래픽 기반의 ‘돌키우기 온라인’은 출시 1년도 안돼 120만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돌키우기 온라인과 서비스 초창기의 바람의 나라가 많이 닮아있어 바람의 나라 초기 버전의 향수를 기억하는 많은 유저들이 모바일 버전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했다.

바람의 나라는 지금의 넥슨을 있게 해준 게임 중 하나다. 바람의 나라는 김진 작가의 동명 만화를 소재로 넥슨이 1996년 4월 출시한 MMORPG로 인터넷이 아닌 ‘천리안’, ‘하이텔’과 같은 통신서비스에서 서비스됐다. 당시 패키지 게임보다는 그래픽 퀄리티가 좋지 않았지만 자신의 캐릭터로 온라인 상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플레이할 수 있다는 신선함을 내세워 유저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후 인터넷 환경이 좋아지면서 1999년에 동시접속자수 12만명을 돌파하며 넥슨은 연매출 100억원대 시대를 열었다. 지난 20년간 누적이용자수 2300만명을 기록했으며 2011년에는 ‘세계 최장수 상용화 그래픽 MMORPG’라는 타이틀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됐다. 지난해 12월에도 게임 업데이트를 하면서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다.

슈퍼캣의 ‘돌키우기 온라인’ 플레이 화면./돌키우기 온라인 화면 캡처

게임 업계에서는 바람의 나라가 스마트폰 버전으로 출시된다면 엔씨소프트(036570)의 IP인 ‘리니지’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과 본격적인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2017년은 ‘리니지의 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리니지의 열풍이 거셌다”면서 “최장수 MMORPG 게임인 바람의 나라의 온라인 버전 출시는 리니지 독주 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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