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혁명] "블록체인이 '자장면'이면 비트코인은 '쿠폰'"

김철현 2018. 1. 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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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투자 열풍이 불었던 가상통화 시장과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의 관계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는 투기로 번지는 가상통화 거래는 규제하되 블록체인 기술 발전은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블록체인과 가상통화 간의 관계를 흥미롭게 설명한 글이 공유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블록체인 레시피와 비트코인 쿠폰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라는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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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투자 열풍이 불었던 가상통화 시장과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의 관계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는 투기로 번지는 가상통화 거래는 규제하되 블록체인 기술 발전은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를 따로 분리할 수 없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최근 블록체인과 가상통화 간의 관계를 흥미롭게 설명한 글이 공유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블록체인 레시피와 비트코인 쿠폰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라는 글을 게재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가진 사토시 나카모토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만들었다는 내용이다. 여기까지는 주지의 사실이다. 흥미로운 것은 김 교수가 이를 최고의 짜장면 레시피를 보유한 주방장이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맛을 선보이기 위해 쿠폰을 발급한 것에 비유했다는 점이다.

김 교수는 "처음에는 쿠폰이 욕심나서 간 손님들이 짜장면의 맛에 감탄해 그 중국집의 단골 고객이 되고 그러다 보니 그 손님은 점점 더 많은 쿠폰을 얻게 되며 중국집도 잘 되는 선순환 구조를 이뤘다"고 썼다. 이른바 '대박'이 나자 다른 중국 음식점들도 자극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자기만의 더 좋은 레시피 개발을 위해 매진했을 것이고 이를 팔기 위해 새로운 쿠폰을 만들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더 좋은 블록체인 기술 개발과 새로운 가상통화의 등장이라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김 교수는 투기 경향 등 최근의 부작용도 같은 비유로 설명했다. "쿠폰이 돈이 된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고 사람들이 쿠폰을 사재기하기 시작하면서 이 쿠폰이 어느 중국집 것인지, 또 짜장면 맛이 어떤지는 관심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덩달아 이제 손님들이 짜장면을 사먹고 쿠폰을 모으기보다 쿠폰에 프리미엄을 얹어 사고 파는데 관심을 갖게 되면서 레시피가 없는 식당들도 쿠폰을 찍어내고 있다고 김 교수는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심각성을 안 정부가 쿠폰을 규제하겠다고 나서자 레시피를 보유한 음식점이 아닌 쿠폰 거래소 대표들이 쿠폰과 짜장면은 불가분의 관계라서 쿠폰을 규제하면 짜장면 레시피 개발이 어렵다고 토로하고 있는 것과 같다고 썼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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