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오버액션토끼 '짝퉁' 제조업체, 포켓몬·카카오프렌즈도 도용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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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오버액션토끼'를 무단 도용해 봉제 인형을 제작ㆍ유통한 업체가 포켓몬, 카카오프렌즈 등 다른 인기캐릭터의 짝퉁 제품도 제조ㆍ유통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일 본지 기자가 찾아간 서울 송파구 마천동의 짝퉁 '오버액션토끼' 인형제조업체 A사 사무실은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특히 이 사무실에는 오버액션토끼뿐 아니라 인기 캐릭터인 포켓몬, 카카오프렌즈를 비롯해 일본 구마모토현의 캐릭터 '쿠마몬' 인형까지 수십 개가 진열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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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조한울 수습기자] 젊은 층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오버액션토끼'를 무단 도용해 봉제 인형을 제작ㆍ유통한 업체가 포켓몬, 카카오프렌즈 등 다른 인기캐릭터의 짝퉁 제품도 제조ㆍ유통한 것으로 추정된다. ▶본지 1월19일자 보도, [단독]딱 걸린 '짝퉁 오버액션토끼…평창올림픽 로고 도용까지
지난 20일 본지 기자가 찾아간 서울 송파구 마천동의 짝퉁 '오버액션토끼' 인형제조업체 A사 사무실은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이곳에는 골프 쇼핑몰 사무실임을 알리는 간판이 붙어 있었지만 정작 유리창 너머로는 각종 솜과 완성된 인형 등이 눈에 띄었다. 특히 이 사무실에는 오버액션토끼뿐 아니라 인기 캐릭터인 포켓몬, 카카오프렌즈를 비롯해 일본 구마모토현의 캐릭터 '쿠마몬' 인형까지 수십 개가 진열돼 있었다. 모두 원 캐릭터와 비슷하면서도 미묘하게 모양이 달랐다.
제조공정이 실제 이뤄진 건물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에도 외부인을 의식한 듯 '공장입구 내려가지 마세요. 폐쇄회로(CC)TV 확인 후 주거침입으로 신고함'이라는 경고문도 발견됐다. 이곳은 지난 18일 경찰이 출동해 위조 인형을 확보한 현장이다. A사가 여러 캐릭터를 정식 허가 없이 무단 도용해 제작하고, 이를 감추기 위해 치밀하게 위장한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더구나 이들이 제작한 인형은 서울시내 곳곳의 인형뽑기방에서 다량 발견됐다. 한양대 앞, 건국대 앞 등 대학가 인형뽑기방 10여곳에는 평창동계올림픽 로고가 박힌 패딩을 입힌 위조품 오버액션토끼인형이 들어 있었다. 전국적으로 A사의 각종 캐릭터를 활용한 짝퉁 제품이 유통됐을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뽑기방 사장 A(49)씨는 "정품이라고 팔아서 도매에서 따왔다(사왔다). 가격도 다른 정품 인형과 큰 차이가 없었다"면서 "가품을 비싼 돈 내고 샀다니 어이가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오버액션토끼 원저작사인 ㈜DK 측 법률대리인은 "평창패딩을 입은 인형을 제작하지 않는다"며 "모두 지식재산권을 위반한 위조품들로 이에 대해 단호히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조한울 수습기자 hanul0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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