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스타와 헤어진 뒤 승승장구하는 스포츠 여제들

하유선 기자 2018. 1. 22. 08:2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린지 본이 우승을 기뻐하는 모습과 캐럴라인 보즈니아키가 8강 진출을 확정한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린지 본과 케넌 스미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신구(新舊) '골프황제'로 그린을 호령한 로리 매킬로이(28·북아일랜드)와 타이거 우즈(43·미국)는 골프 실력도 출중하지만, 한때는 이에 못지 않는 떠들썩한 스캔들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1일(한국시간) 린지 본(34·미국)과 캐럴라인 보즈니아키(27·덴마크)의 소식이 나란히 전해졌는데, 둘은 우즈와 매킬로이의 옛 여자친구로도 유명하다.

'스키 여왕' 본은 이날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이탈리아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열린 2017-2018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스키 월드컵 여자 활강 경기에서 1분36초48로 가장 빨리 결승선을 통과한 것.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활강 우승자인 본은 월드컵 통산 79승으로 여자부 최다 우승 행진을 이어갔고, 아울러 여자 활강 최고령 월드컵 우승 기록(만 33세 3개월)까지 수립했다.

활강에서만 40번 우승한 본은 이번 시즌 슈퍼대회전에서 한 차례 정상에 올랐을 뿐, 주 종목인 활강에서는 기를 펴지 못했으나, 이번 우승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혔다.

경기 후 본은 "오늘 경기는 정말 잘 풀렸고, 무엇보다 정말 즐기면서 경기했다. 완벽한 햇살과 완벽한 (코스의) 조건 덕분"이라고 기뻐했다. 이어 "당장은 (평창) 올림픽이 최고의 목표다"라면서 "이번 시즌 성적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해본 적 없다. 올림픽이 끝난 뒤 은퇴 전까지 최대한 많이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3년 우즈와 본이 교제 사실을 털어놓았을 때 둘을 가리키는 '라이거 커플'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을 정도였다. '라이거'는 본의 이름 앞 글자(Lindsay)에서 'Li'를 따고 우즈의 이름(Tiger)에서는 뒷부분인 'ger'을 더해 만든 합성어로, 원래 뜻은 수사자와 암호랑이 사이에서 태어난 동물을 의미한다. 우즈와 본은 서로 다른 종목이지만 각자 분야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이는 선수들이라는 점에 착안한 애칭이었다.

우즈와 본은 2015년 5월 결별 소식을 전했지만, 이후에도 자주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또한 본은 2016년 11월 새로운 남자친구 케넌 스미스를 공개한 바 있다. 스미스는 프로풋볼(NFL) 코치 출신이다.

최근엔 본이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와 인터뷰에서 현 남자친구의 눈치를 살짝 살피면서 "우즈를 사랑했고, 지금도 친구로 지낸다"며 "그가 내 말을 조금 더 들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하며, 우즈가 자기 뜻대로 하려는 고집이 셌다는 것을 언급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여자 테니스 스타 보즈니아키는 이날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8강에 진출했다. 여자단식 16강전에서 마그달레나 리바리코바(슬로바키아)에게 2-0으로 완승한 것.보즈니아키의 역대 호주오픈 최고 성적은 2011년 4강 진출이며, 2012년 이후 6년 만에 호주오픈 여자단식 8강에 올랐다.

2011년 여름 처음 만난 매킬로이와 보즈니아키는 곧바로 공개 연애를 시작해 스포츠 팬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 커플 역시 둘의 이름을 조합해 '보질로이(Wozzilroy) 커플'로 불렸다.

2014년 11월에 결혼한다고 청첩장까지 돌렸던 매킬로이와 보즈니아키는 그해 5월에 갑작스러운 결별 소식을 전했다. 파혼한 보즈니아키는 이후 전 연인 매킬로이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둘의 관계는 매킬로이의 결혼으로 정리됐다.

지난해 4월 매킬로이는 2012년 10월 라이더컵(유럽과 미국의 남자골프 대항전)에서 처음 인연을 맺은 에리카 스톨(미국)과 결혼했고, 보즈니아키는 지난해 11월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데이비드 리(미국)와 약혼했다.

현재 우즈와 본, 매킬로이와 보즈니아키 모두 자신의 분야에서 스포츠 스타로 다시 확고한 입지를 다지기 위해 뛰고 있다.

우즈는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복귀전을 치른다.매킬로이는 21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아부다비 골프클럽에서 끝난 유럽프로골프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며 올 시즌을 밝혔다./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하유선 기자 news@golfhankook.com

[ⓒ 한국미디어네트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