뜯어도 뜯어도..김 양식장 덮친 '1800톤 괭생이 모자반'

정진명 입력 2018. 1. 21. 20:56 수정 2018. 1. 2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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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괭생이 모자반이라는 해조류가 있습니다. 중국 쪽 바다에서 주로 오는데, 이게 난데 없이 김 양식장을 휩쓸었습니다. 뜯어도 또 몰려와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수확를 앞둔 전남 신안군의 김 양식장입니다.

바닷물에 잠긴 김 발마다 황갈색의 해조류가 달라붙어 있습니다.

톳과 비슷한 모양이지만 먹을 수 없는 '괭생이 모자반'입니다.

김 발에 모자반이 엉키면서 채취해야 할 김은 거의 떨어져 나갔습니다.

일일이 손으로 떼어내지만 모두 제거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황정민/김 양식어민 : (모자반이) 붙어있는 자리에는 김 종자가 남아있지 않아요. 다 쓸려가지고…]

모자반이 밀려들기 시작한 건 지난 9일부터 나흘간 강풍이 불어닥친 이후부터입니다.

이 기간동안만 1800여 톤이 들어온 것으로 추산됩니다.

현재까지 양식장 7000여 ha에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바닷가 해변도 모자반이 점령했습니다.

갈조류의 일종인 괭생이 모자반은 강한 바람과 파도를 타고 보시는 것처럼 해변으로 끊임없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문제는 발생원인이 명확하지 않고 제거 방법도 마땅치 않다는 겁니다.

[한유빈/전남 신안군 자은면사무소 : 붙어있는 것도 뜯기가 어려운데 뜯어도 계속 몰려오는 상황이라서 (힘듭니다.)]

4월까지는 전남 서해안 등에 계속 유입될 것으로 보여 양식 어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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