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 '박항서 매직' 열광

김태현 기자 2018. 1. 2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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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 팬들이 '박항서(사진) 매직'에 열광하고 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결승에 진출하자 베트남 현지 언론은 박 감독을 '베트남의 히딩크'라며 부르며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박 감독은 지난해 10월 베트남과 2년 계약을 체결하며 성인 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지도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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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베트남 축구 팬들이 ‘박항서(사진) 매직’에 열광하고 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결승에 진출하자 베트남 현지 언론은 박 감독을 ‘베트남의 히딩크’라며 부르며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베트남은 20일(한국시간) 중국 장쑤 스타디움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이라크를 승부차기 끝에 따돌리고 준결승에 올랐다. 양 팀은 전후반 90분을 1-1로 비긴 후 연장전에서 2골씩 주고받으며 3대 3으로 비겼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승부가 갈렸다. 베트남은 키커로 나선 전원이 골을 넣어 첫 번째 키커가 실축한 이라크를 5대 3으로 제압했다. 베트남이 이 대회 준결승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베트남의 4강 진출 소식이 전해지자 수도 하노이 등 주요 도시에선 시민들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와 승리를 축하했다.

베트남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12위인 약체다. 2년 전 이 대회에선 조별리그 전 경기에서 패해 일찌감치 짐을 쌌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한국, 호주, 시리아와 함께 ‘죽음의 조’에 묶였지만 만만찮은 전력을 과시했다. 한국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대 2로 역전패했지만 경기를 주도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호주와의 2차전에서 1대 0 승리를 거뒀고 시리아와의 3차전에서는 0대0으로 비겨 8강에 올랐다.

베트남 언론은 베트남 돌풍의 원동력이 박 감독의 리더십이라고 입을 모은다. 박 감독은 지난해 10월 베트남과 2년 계약을 체결하며 성인 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지도하기 시작했다. 박 감독이 부임했을 당시만 해도 베트남 축구 팬들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유럽이나 남미가 아닌 아시아의 감독을 데려왔다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를 연구한 뒤 체력과 기술이 문제가 아니라 포지션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며 경기 운영이 미숙하다는 점을 발견했다. 그는 3-4-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수비 때 5백을 새 전술로 도입해 대표팀의 체질을 확 바꿔 놓았다.

베트남 언론 ‘단 비에트’는 현지 해설자의 말을 인용해 “박 감독은 베트남의 히딩크”라며 “이번 대표팀은 정말 위대하다. 대표팀을 이끄는 박 감독은 우리에게 더 놀라운 선물을 줄 것을 약속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베트남은 23일 카타르를 상대로 결승 진출을 노린다.

한편,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이날 말레이시아와의 8강전에서 한승규의 결승골에 힘입어 2대 1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랐다. 한국은 23일 8강전에서 일본을 4대 0으로 완파한 우즈베키스탄과 준결승전에서 격돌한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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