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릉(강원)=공동취재단 임광복 기자】 주말 남북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한 일정을 안팎에서 숨가쁘게 진행했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예술단 사전점검단 7명은 21일 방남해 강원 강릉에서 공연장 등을 점검했다. 또 스위스 로잔에선 20일(현지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재 회의에서 여자아이스하키로 올림픽 첫 남북단일팀을 성사시켰다.
지난 17일 남북 차관급실무회담 후속조치도 속속 진행됐다. 북측은 25~27일 선수단.응원단.기자단 등 평창올림픽 참가관련 선발대(단장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를 파견한다고 통지문을 이날 보내왔다.
■北 점검단 강릉에서 공연시설 둘러봐
현 단장은 짙은색 롱코트와 모피목도리에 앵클부츠 차림으로 이날 오전 8시57분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하며 눈길을 끌었다. 차량으로 서울역에 도착한 후 곧바로 KTX로 갈아타고 강릉으로 향했다. 현 단장은 강릉 씨마크호텔에서 오찬을 한 후 숙소로 예정된 스카이베이 경포호텔에 체크인했다. 이후 강릉아트센터(1000석)와 황영조기념체육관(1500석)을 둘러봤다. 이날 오후 3시30분께 강릉 교동 황영조기념체육관에 도착했을 땐 현장에는 주민과 취재진 100여명이 모여 높은 관심을 보였다.
현 단장은 '방남 소감' '방남이 하루 연기된 이유' 등 질문에 말 없이 체육관으로 입장한 후 5분가량 둘러보고 나왔다. 두번째 방문지인 강릉아트센터에는 오후 3시46분 도착했다. 강릉아트센터는 올림픽특구 개발사업으로 2017년 12월 완공한 최첨단 공연시설이다. 현 단장은 강릉아트센터 VIP실에서 환담한 후 음향체크를 하고 개인분장실.단체분장실.의상실 등을 2시간 이상 꼼꼼히 체크했다. 이들은 스카이베이 경포호텔로 이동해 이날 일정을 마감했다. 22일에는 서울 공연장을 점검한 후 다시 경의선 육로를 통해 돌아갈 예정이다. 서울 공연장은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고척스카이돔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자아이스하키 올림픽 첫 단일팀
스위스 로잔 IOC 남북 올림픽참가회의에선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이 성사됐다. 북한선수 12명이 참가하고 경기에 뛰는 북한선수는 3명으로 정했다. 북측은 선수 5~6명이 출전할 수 있게 요청했지만, 남남갈등 우려로 우리 측이 3명으로 제한한 것이다.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고 출전신청을 하지 않아 출전권을 일본에 넘긴 피겨스케이팅 페어 렴대옥-김주식도 출전하게 됐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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