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평창 조직위 위원 자격 박탈해야" 청원 등장

정덕수 2018. 1. 2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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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을 정치 도구로 이용하는 나경원 의원의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 위원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20일 청와대 누리집 국민소통광장의 국민청원에 '나경원 의원 평창올림픽 위원직을 파면시켜주세요'란 청원이 등록된 사실이 알려지고, 1일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서명 인원은 1만 명을 훌쩍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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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교류에 대해 연일 비판하자, 이에 반발하는 청원 올라와

[오마이뉴스 정덕수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을 정치 도구로 이용하는 나경원 의원의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 위원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청와대에 청원은 처음해 보는 경험인지라 조금은 어색하고, 무어라 말을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청원문은 20일 게재됐다. 정확한 청원 시작 시간은 확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나경원 의원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교류에 대해 연일 비판의 수위를 높이자 청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방문이 앞서 취소됐다고 전해지자, 자유한국당은 대변인을 통해 "현송월이 오든 말든 관심이 없다"며 "오히려 오지 말았으면 하는 심정"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지난 20일엔 "북측 대표단은 운동경기 선수 외에는 최소한이어야 한다"며 "시범단과 예술단 공연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논평을 냈다.

이에 더해 나경원 의원은 국제올림픽위원회에 남북 단일팀 구성을 반대하는 서한을 보냈다. 그러면서 '남북 단일팀을 위한 여자 아이스하키팀 엔트리 확대가 공정 경쟁 정신에 어긋나고 북한이 체제 선전에 나설 경우 올림픽의 정치 중립성 원칙에도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의원은 2017년 10월부터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일 청와대 누리집 국민소통광장의 국민청원에 '나경원 의원 평창올림픽 위원직을 파면시켜주세요'란 청원이 등록된 사실이 알려지고, 1일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서명 인원은 1만 명을 훌쩍 넘겼다. 자정을 조금 넘긴 21일 00시 30분 무렵에 5800명가량 되던 청원인이 6시간 뒤 1만1400명을 넘어섰다.

▲ 국민청원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직을 사퇴시켜 달라는 국민청원이 청와대 누리집 국민소통광장에 등록되었고 11,000명 이상 되는 서명자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서명을 했다. 그만큼 자유한국당과 나경원 의원 등이 보여주는 정치적 행보에 많은 국민이 반감을 가졌단 증명이다.
ⓒ 청와대 누리집 화면 갈무리
 
한편, 1월 12일부터 시작된 '아이스하키 단일팀 반대합니다'란 청원은 8일이 지난 20일까지 4만4700명 이상이 서명에 참여했다.
 

청와대 누리집에 올려진 청원 내용 전문
*전문을 그대로 옮기되, 맞춤법 오류만 바로 잡음.

"안녕하세요. 청와대에 청원은 처음해 보는 경험인지라 조금은 어색하고 뭐라 말을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바로 본문부터 이야기 하자면 이제 평창 올림픽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2016년-2017년 다사다난했던 대한민국을 생각하면 평창올림픽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있을 수밖에 없는 건 사실 입니다.

어찌하였든 세계인의 축제이자 서울올림픽이후 두 번째 올림픽인 만큼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평창 올림픽이 크게 성공하였으면 좋겠고 적자보다는 흑자를, 외면보다는 흥행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늦게나마 북한의 합류로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되길 기원하며 가슴 조마조마하게 평창올림픽 개최까지 기다리고 있는 한 국민입니다.

그런데 주말 아침부터 불쾌한 기분을 지울 수 없습니다. 평창 올림픽 위원회를 맡고 있는 나경원 의원이 평창올림픽이 평양 올림픽이 될지도 모른다며 IOC, IPC에 단일팀 반대 서한을 보내고 한반도기 입장을 반대 한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어처구니가 없네요. 나경원 의원의 위원직을 이렇게 개인적, 독단적으로 사용해도 됩니까? 수많은 외교관례와 그동안의 수고를 물거품으로 만드는 게 아니면 이게 뭔가 싶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국민을 믿지 못하는 것인가? 평화를 바라는 국민이 대다수 일텐데 북한의 공연단, 예술단, 단일팀이 선전체제를 앞세우고 있다는 건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과연 똑똑한 대한민국 국민들이 북한 선전에 넘어갈 거라는 말입니까?

올림픽에 대한 상징, 국익보다 평창위원회 위원직을 갖고 있는 국회의원 한명의 독단적 사고와 본인 위주의 흥행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나경원 의원은 평창 올림픽 위원회에서 일하면 안 됩니다. 파면시켜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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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정덕수의 블로그 ‘한사의 문화마을’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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