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국방부, 美국가방위전략 보고서에 반발.."냉전적 사고"

문예성 2018. 1. 2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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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우려를 표명한 미국 국방방위전략 보고서에 대해 중국 국방부가 '냉전적 사고가 가득 찬 문서'라면서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20일 중국 국방부는 공식 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미국은 방위전략 제정 명목으로 중국군의 현대화 작업을 함부로 평가하고 강대국 간 경쟁, 중국의 군사위협 등을 조장하며 '제로섬 게임' 적대관계 논리를 펼치고 있다"면서 "이는 국가안보전략보고서에 이어 나온 또다른 냉전사고 색채가 짙은 문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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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우려를 표명한 미국 국방방위전략 보고서에 대해 중국 국방부가 '냉전적 사고가 가득 찬 문서'라면서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국방부 런궈창 대변인. (사진출처: 중 국방부)

20일 중국 국방부는 공식 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미국은 방위전략 제정 명목으로 중국군의 현대화 작업을 함부로 평가하고 강대국 간 경쟁, 중국의 군사위협 등을 조장하며 '제로섬 게임' 적대관계 논리를 펼치고 있다”면서 “이는 국가안보전략보고서에 이어 나온 또다른 냉전사고 색채가 짙은 문서”라고 지적했다.

중국 국방부는 또 “중국은 평화 발전의 길과 방어적인 국방정책을 유지해 왔고 군사적 확충이나 세력 범위 확장을 추구하지 않았다”면서 “중국으 시종일관 세계 평화의 구축자, 발전의 공헌자, 세계 질서의 수호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방부는 “중국군은 최근 몇 년 국제적인 책임과 의무를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국제 안전 수호를 위해 공헌하면서 보편적인 인정과 찬사를 받았다”면서 “일부 패권을 추구하는 국가와 달리 중국은 패권을 추구할 의도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패권추구의 모자’를 중국에 강제적으로 씌우려는 시도는 성사될 수 없다고 부연했다.

국방부는 또 “중국이 남중국해 도서들에서 벌이는 평화적인 건설과 방어시설 배치는 중국 주권 범위내의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방부는 “현재 남중국해 정세는 안정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면서 미국을 겨냥 “일부 국가는 남중국해 정세 안정을 보기 원치 않는다”고 비난했다.

또 남중국해에서 ‘자유 항행’이라는 명목으로 군사력을 과시하는 것이야말로 지역 군사화를 부추기는 막후 세력이라고 부연했다.

중국 국방부는 마지막으로 우리는 미국이 냉전식 사고방식을 버리고 평화발전의 시대적 주제와 세계 대세에 순응해 이성적으로 중국 국방 분야 발전과 군 건설을 봐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미 국방부는 19일(현지시간) 11쪽 분량의 ‘2018 국가방위전략’을 발표했다. 전략은 중국과 러시아와의 군사 전략 경쟁을 국방부 우선 순위에 두며, 군대 증강을 모색하고 전쟁 대비 및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임스 매티스 장관은 또 "테러리즘이 아닌 국가 간 전략적 경쟁이 오늘날 미국 국가 안보의 주요 관심사"라며 "중국 및 러시아와의 장기적인 전략적 경쟁이 국방부의 주요 우선순위"라고 밝혔다.

미국이 중·러와의 전략적 경쟁을 국방의 우선 순위에 놓아, 사실상 '냉전시대로의 회귀'라는 평가가 나왔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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