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부당대출 의혹 검사 보류, 지배구조 검사도 배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금융감독원이 오는 22일 시작하는 금융지주회사들의 지배구조 검사에서 하나금융지주를 배제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등이 연루됐다는 주장이 나온 하나은행의 부당대출 의혹에 대해 검사를 보류한 데 이은 것이다.
하나금융은 금감원이 금융지주사 검사에 착수하는 날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어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한다.
이들 3가지 의혹은 김 회장이 관여했다는 주장이 하나금융 노동조합으로부터 제기됐고, 금감원은 올해 초 검사에 들어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후보군 면접날 '검사반 철수설' 나와..금융권 일각"대통령 동기라 눈치보나" 지적도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김경윤 기자 = 금융감독원이 오는 22일 시작하는 금융지주회사들의 지배구조 검사에서 하나금융지주를 배제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등이 연루됐다는 주장이 나온 하나은행의 부당대출 의혹에 대해 검사를 보류한 데 이은 것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국내 모든 금융지주사를 대상으로 한 지배구조 검사를 22일부터 차례로 착수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장 선출과 이사진 구성 등 지배구조의 적정성이 검사 대상"이라며 "내부 통제, 재무 상황, 주력 자회사도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의 이번 지배구조 검사에서 하나금융은 빠졌다. "공연한 오해를 사지 않겠다"면서 "나중에 검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금감원이 금융지주사 검사에 착수하는 날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어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한다.
금감원은 '창조경제 1호' 아이카이스트에 대한 하나은행의 부당대출 의혹을 비롯해 중국 특혜 투자 의혹과 채용비리 의혹 등에 대한 검사를 보류한 상태다.
이들 3가지 의혹은 김 회장이 관여했다는 주장이 하나금융 노동조합으로부터 제기됐고, 금감원은 올해 초 검사에 들어갔다.
금감원은 의혹에 대한 사실 규명이 먼저라는 점을 들어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미뤄야 한다는 의견을 지난 12일과 15일 두 차례에 걸쳐 회추위에 전달했다.
회추위는 그러나 15일 예정대로 김 회장 등 차기 회장 후보들에 대한 면접을 강행했다. 이어 16일 최종 후보(쇼트리스트) 3명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회추위가 면접을 강행한 15일부터 사실상 하나금융에서 손을 뗐다. 한때 하나은행 검사 인력 10여명을 전원 철수하겠다는 얘기도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금융회사 인사 개입에 부정적 견해를 보였고, 이 때문에 당국의 기류가 급변했다는 게 금융권 시각이다. 문 대통령과 김 회장은 경남고 동기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당시 '검사반 철수' 얘기까지 나왔다가 '너무 나갔다'는 반론에 더는 확대하지 않는 쪽으로 정리됐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하나금융 회장 후보 선출과 무관하게 검사를 진행해 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회장의 3연임 성공 여부를 떠나 잘못이 있다면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과 김 회장의 관계를 의식한 '로키 모드'가 아니냐는 지적에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애초 특정인을 겨냥한 게 아니라 제도 개선이 목적이었다"고 했다.
회추위는 표결로 차기 회장 후보를 발표한다. 득표 결과는 기록에 남길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회장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3월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zheng@yna.co.kr
- ☞ '모니터 부수고 세면대 깨고' 가상화폐 커뮤니티 '분노인증'
- ☞ 미 쇠사슬 13남매의 비정한 엄마 '14번째 아이 원했다'
- ☞ '트럼프 정신이상설' 울프, 이번엔 '백악관 혼외정사' 주장
- ☞ 생일 맞는 문 대통령…생일 선물로 '문재인 시계' 받는다
- ☞ 성폭행범 "약물치료 안 받겠다" 버티다 재수감…첫 구속기소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아파트 17층서 아래로 가전제품 던진 정신질환 주민 응급입원 | 연합뉴스
- 여의도 아파트서 경비원이 대리주차하다 차량 12대 들이받아 | 연합뉴스
- 빌라 반지하서 샤워하는 여성 몰래 훔쳐본 40대 현행범 체포 | 연합뉴스
- 김제서 '애완용 코브라 탈출' 소문 확산…경찰 "관련 신고 없어" | 연합뉴스
- KT&G, 전자담배 늑장출시 드러나…기술특허 10년 지나서 선보여 | 연합뉴스
- 음주단속 걸리자 벤츠 차량으로 경찰 들이받은 40대에 실형 | 연합뉴스
- 다락방서 발견된 존 레넌 기타 경매에…"예상가 11억원" | 연합뉴스
- 합의 후 관계해놓고 성폭행당했다며 허위 고소한 20대 실형 | 연합뉴스
- "다섯걸음 떨어져 있는데 명품 가방 훔쳐 도주"…경찰 추적 | 연합뉴스
- 아들에 흉기 휘두른 50대, 긴박했던 체포 순간 '아찔'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