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가수 박재란이 우여곡절 많은 인생사를 고백했다.
21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산너머 남촌에는'으로 인기를 끈 가수 박재란이 출연했다.
박재란은 올해 78세의 나이에도 건강과 미용을 위해 자기관리에 열심이었다. 운동을 한 그는 "이렇게 운동을 하면서 승부감이 생기고 그럼으로써 자신감이 생긴다. 내가 이 나이에 춤도 추지 않나. 운동을 이렇게 즐기면서 해야 운동이 된다"고 말했다.
박재란은 과거 활동할 당시를 떠올리며 "평론가들이 가요계 반세기만에 혁신을 일으켰다고 했다. 내 자랑이 아니라 나 따라올 사람없었다. 당시에는 팔등신 미인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활동 후 결혼을 한 박재란은 13년 만에 파경에 이르렀다. 박재란은 "우울증이 와서 병원에도 입원했다. 마음이 너무 아파서 한국에 머물 수가 없더라. 그 당시에 이혼이라는 것은 여자가 한 번 죽는 것이다. 한 번 죽었다가 살아났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회상했다.
당시 그는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사기에 수감생활까지 최악의 시기를 맞았다. 박재란은 "미국에서도 한 여자가 나한테 접근을 했다. '스테이크 레스토랑을 내자'고 하더라. 돈을 꽤 투자했다. 지금으로 따지면 한 10억원 정도된다. 그 사람 믿고 다 투자했다. 레스토랑까지 했는데 그게 내가 하는 게 아니고 보여준 거다. 세상 사람들이 '팔자 세다'고 하지 않냐. 그게 바로 나다. 수갑도 찼다.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하지만 펑펑 울어도 시원찮다"고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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