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로드] '부자 입맛' 사로잡은 비결

최정연 다이어리알 기자 2018. 1. 2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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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알 추천 맛집로드 / 도곡동 골목

도곡동은 기본 소득이 높은 편에 속하는 강남권 거주자들이 많아 외식업 구성도 카페나 와인바, 고급 레스토랑들 위주로 입점해 있다. 게다가 타워팰리스나 대치동 래미안, 도곡 렉슬 등 대규모의 거주지역이 조성돼 생활 인프라 또한 발달된 대표 상권이다.

소비 수준이 높은 만큼 구매력 또한 높다. 특히 레스토랑을 고를 때 깐깐한 입맛과 기준을 둬 가격도 가격이지만 제품의 품질, 맛과 가치에 중점을 두고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까다로운 기준 아래 그 합격점을 넘은 레스토랑들은 몇이나 될까. 레스토랑가이드 <다이어리알>과 함께 도곡동 골목의 맛집들을 찾아가보자.

◆베트남 식당 '안남'


/사진=임한별 기자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지난해 봄 도곡동에 문을 연 ‘안남’(Annam)은 베트남 퀴진을 고급화시킨 레스토랑으로 평가 받는다. 안남은 이태원의 베트남 요리 전문 레스토랑 ‘레호이’에서 새롭게 출점한 레스토랑으로 한층 고급화된 베트남 요리들을 선보인다.

젊은 연령대가 찾는 ‘레호이’와 달리 ‘안남’은 지리적인 특성상 다른 상권에 비해 연령대가 높다. 이 때문에 선보이는 요리들도 더욱 다양하다.

요리마다 사진이 들어간 친절한 메뉴판도 신선하다. 쌀국수에만 익숙한 고객들을 위해 다소 생소한 메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했다고 한다.
/사진제공=다이어리알

점심에는 쌀국수를 포함 간단히 즐길 수 있는 단품 요리들 위주로, 저녁에는 보다 든든히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묵직한 요리들을 주로 구성했다.

쌀국수는 국물내기에 중점을 뒀다. 양지와 사태, 사골 육수에 계피와 팔각, 정향과 펜넬, 고수씨로 알려진 코리앤더 시드 등 다양한 향신료를 넣고 10시간가량 푹 끓여낸다. 불의 세기 조절 등 섬세한 과정을 거쳐야 안남만의 독특한 쌀국수 육수가 완성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육수를 기본으로 닭고기, 쇠고기, 하노이와 안남 쌀국수 등 4가지 쌀국수가 나온다. 하노이 쌀국수는 북부 베트남 스타일의 국수로 숙주가 거의 들어가지 않는 대신 생등심이 푸짐히 올라가며 민트와 고수, 타이바질을 넣어서 먹는다. 향신료를 즐기는 이들이 많이 찾는 메뉴이기도 하다.

연령대가 높은 고객이라면 안남 쌀국수를 권하고 싶다. 기본 육수에 쇠꼬리와 스지(소 힘줄) 등이 들어가 ‘보양식을 먹는 것 같다’는 평이다. 향신료에 거부감이 있는 이들도 국물 하나 남기지 않고 먹을 수 있을 정도다.

‘분짜’도 빼 놓으면 섭섭하다.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와 쌀국수를 ‘느억맘소스’에 적셔 먹는 요리로 베트남 북부 하노이 지방의 대표적인 음식이다. 안남에서는 숯불에 구운 이베리코 돼지고기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목심 부위만을 사용하는데 여타의 돼지고기보다 더욱 부드럽고 지방도 많은 편으로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느억맘소스는 피쉬소스와 레몬그라스소스, 물을 적당한 비율로 맞춰 만드는데 새콤한 맛이 입맛을 자극한다.

여럿이 방문한다면 ‘월남쌈’을 주문해도 괜찮다. 애프터눈 티를 연상시키는 2단 트레이에 메밀싹이나 양상추, 깻잎 등 각종 야채들과 얇게 썰어 구운 쇠고기 편채가 함께 나온다. 아보카도와 새우도 들어있다. 주문하면 3가지 소스가 함께 나온다. 느억맘소스에 고추, 마늘, 설탕 등을 넣고 희석한 느억짬소스, 땅콩을 베이스로 한 안남 특제소스, 칠리소스 중 취향대로 찍어 먹으면 된다.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코스도 있다.

메뉴 안남쌀국수 2만원, 분짜(2인) 3만4000원

영업시간 (점심)11:30-15:00 (저녁)17:00-22:00 (주말 브레이크타임 없음)

◆두두컴퍼니


/사진제공=다이어리알

은광여고 근처 한적한 골목에 위치한 비스트로(가볍게 즐기는 선술집)이다. 매일 아침 장을 봐 가장 신선한 재료들만 공수해 사용하고 있다. 강한 맛을 내는 향신료 사용을 배제하고 음식 재료 고유의 맛과 향을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 메뉴는 샐러드와 파스타, 피자, 메인 요리로 나뉘는데 가격이 매우 합리적인 편. 큼직한 새우 여러 마리가 올라간 왕새우 오일 파스타는 제대로 된 불맛을 보여준다.

왕새우오일파스타 1만5500원, 볼로냐 피자 1만8000원 / (점심)11:30-14:30 (저녁)17:30-24:00 (일요일 휴무)

◆그안에 맛있는 이탈리안


/사진제공=다이어리알

도곡동 타워팰리스 내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여 편안한 이탈리아 가정식 요리들을 선보인다. 다양한 가격대의 코스가 있지만 여럿이서 방문한다면 단품 메뉴를 다양하게 주문하길 추천한다. 수프, 피자, 생면파스타, 리소토, 스테이크 등 다양한 요리가 준비돼 있다. 층고 높은 내부와 전면 유리창, 안정된 서비스와 맛으로 방문하는 이들의 만족도가 높다. 조용한 만남이나 기념일,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추천한다.

해산물 스파게티 2만4000원, 마르게리타 피자 1만6000원/ (점심) 11:30-15:00 (저녁)17:30-22:00

◆남순남순대국


/사진=임한별 기자

2대에 걸쳐 성업 중인 순댓국집으로 새벽 4시경부터 80여개의 돼지 머리를 삶아 1000그릇 분량을 준비한다. 반나절 이상 푹 우려낸 국물은 잡냄새가 나지 않고 진한 맛이 느껴진다. 돼지의 다양한 부위가 푸짐하게 들어 있어 순대국 한 그릇을 먹으면 여타 순대국 집의 모둠순대를 맛본 것 같다. 맑은 국물에 취향대로 양념장을 넣어 간을 맞추면 되는데 새우젓을 살짝 넣으면 맛이 더욱 좋다. 머릿고기, 내장, 오소리, 순대 등이 푸짐하다.

순대국 8000원, 수육(대) 1만5000원/ 10:00-22:00 (일요일 휴무)

☞ 본 기사는 <머니S> 제523호(2018년 1월17~23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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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연 다이어리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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