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건강①]'콜록콜록'..감기인줄 알았는데 '천식'

이영성 기자 입력 2018. 1. 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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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씨(31·남)는 기침이 잦아지면서 감기가 더 심해지는 것같아 얼마전 병원을 찾았다.

가끔씩 잔기침을 하는 것에서부터 숨을 쉴 수 없을 정도까지 증상 범위가 넓어 천식은 절대 가벼운 질환으로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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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서울 강남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씨(31·남)는 기침이 잦아지면서 감기가 더 심해지는 것같아 얼마전 병원을 찾았다. 혹시나 요즘 유행하는 독감에 걸린 것은 아닐까 걱정했는데, 청진기를 댄 의사의 말은 예상외로 '천식'이었다. 최근 감기증상도 있었지만 그로 인해 천식증상이 두드러졌다는 설명에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어느 때보다 무거웠다.

천식은 기관지가 좁아지면서 숨이 차고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기침을 갑자기 하는 질환이다. 증세가 평소에 약했더라도 독감이나 감기에 걸린 뒤 갑자기 심해지기도 한다. 기침없이 가슴만 답답하거나 목에 가래가 걸려있는 듯한 증상만 호소하는 경우도 적잖다.

21일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천식 증상은 항상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증상을 유발하는 환경이나 조건에 의해 갑자기 생긴다"며 "알레르기 물질이 흡입되면 기도에 면역반응이 일어나 기도 과민성과 기관지 염증이 발생돼 천식 증상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천식의 유발원인은 대표적으로 집먼지나 진드기, 곰팡이, 애완동물, 꽃가루 등 알레르기 물질이 있다. 인스턴트식품에 들어있는 방부제와 인공감미료 등도 천식을 일으킬 수 있고 운동이나 스트레스, 찬공기 역시 원인이 될 수 있다. 가끔씩 잔기침을 하는 것에서부터 숨을 쉴 수 없을 정도까지 증상 범위가 넓어 천식은 절대 가벼운 질환으로 볼 수 없다.

환경적 요인이 가장 크지만 '유전'도 천식을 일으킬 수 있다. 부모가 천식이나 비염이 있는 경우 자식에게 천식이 생길 확률은 70%다. 부모 모두 건강한 경우에는 발생 확률이 3%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천식은 운동 후 나타나는 '운동유발성 천식'과 아스피린 약물에 의한 '아스피린 유발성 천식', '직업성 천식', 호흡곤란없이 기침만 하는 '기침변이형 천식' 등으로 크게 나뉜다. 운동유발성 천식의 경우 운동이 끝난 뒤 10~20분 후 증상이 나타나며 운동전 예방약을 복용하면 증상을 방지할 수 있다.

천식은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최 교수는 "관리를 안하면 증상 악화와 호전이 반복돼 기도에 변형이 생겨, 좁아진 기도가 원래대로 넓어지지 않고 그대로 굳어 만성 호흡곤란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천웅 교수는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한데, 찬공기는 피하고 따뜻한 물에서 수영을 하는 게 가장 좋다"며 "감기 등 감염에 노출되면 증상이 악화돼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따뜻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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