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단일팀에 뿔난 2030..윤창중 "문재인은 끝났다" 비판

채혜선 2018. 1. 2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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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방문해 아이스하키팀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평창 겨울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추진되자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끝났다"고 말했다. 단일팀 결성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움직임과는 달리 여론은 대체로 차갑기 때문이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윤 전 대변인은 18일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서 "문 대통령은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지지율이 바닥을 칠 것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전 대변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무너트리고 촛불을 들고서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던 20~40대, 이른바 '열혈 문빨' 촛불 세력이 아주 극적으로 문 대통령으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문재인'이라고 하면 정말 어찌할 바를 몰랐던 젊은 세대 '문빨'들이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문제를 계기로 문 대통령의 음흉한 계략을 뒤늦게나마 알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평화·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들러리로 서는 것을 보면서 20~40대들이 분노하고 있다. 문재인 세력의 주요 지지층이 완전히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 입장에서는 엄청난 배신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영상은 공개 이틀 만인 20일 오후 조회 수 12만회를 넘어섰다.

한편 국회의장실·SBS가 지난 9~10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평창올림픽 및 남북관계 관련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2.2%가 "무리해서 단일팀을 구성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가급적 단일팀 구성이 옳다"는 답변은 27%에 그쳤다.

연령대별로 보면 20~30대에서 '반대'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19~29세 응답자 중 82.2%가 남북 단일팀 결성을 반대했고, 30~39세 응답자에서는 82.6%가 단일팀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20~30대들이 남북 단일팀 문제로 적잖은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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