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여관 희생자들 "대부분 저소득 장기투숙객들"

맹경환 기자 2018. 1. 2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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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한 여관에 발생한 방화로 인한 피해자들은 대부분 저소득층 장기 투숙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부분 저소득층 장기 투숙자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기투숙을 하면 월세가 저렴해져 주로 저소득층 노동자들이 이 같은 형태의 여관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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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새벽 방화로 화재가 발생해 10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종로구의 여관. 뉴시스

서울 종로구 한 여관에 발생한 방화로 인한 피해자들은 대부분 저소득층 장기 투숙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녀 사이로 추정되는 희생자도 있었다.

서울 혜화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쯤 중국집 배달원 유모(52)씨가 술에 취한 채 서울 종로구 ‘서울장여관’을 찾아 성매매를 요구했다 거절당하자 홧김에 불을 질러 투숙객 5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당했다. 사망자들 대부분은 신체 훼손이 심해 정확한 신원이 파악되지 않았다.

혜화경찰서는 여관 1층에 여자 3명이 한 방에서 투숙하다 모두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여관업주 김모(71·여)씨 등의 증언을 토대로 이들이 ‘모녀 사이’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3명의 사망자 외에는 투숙객 7명이 각각 따로 방을 쓰고 있었다. 이들은 대부분 저소득층 장기 투숙자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장 여관 객실은 총 8개. 한 방이 6.6~10㎡(2~3평) 정도 크기의 노후한 여관이다. 각 객실에는 작은 침상과 욕실이 달려있다. 인근 주민들은 ‘저렴한 쪽방’으로 부르고 있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남성 투숙객 중 2명은 2년 전부터 묵고 있었으고, 또다른 남성은 3일 전에 장기 투숙을 위해 들어왔다. 장기투숙을 하면 월세가 저렴해져 주로 저소득층 노동자들이 이 같은 형태의 여관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숙객 중 불이 난 것을 보고 2층에서 스스로 뛰어내린 최모(53)씨를 제외하면 부상자들도 신원을 확인하기 힘들 정도로 중상을 입은 상태다. 경찰은 “부상자들 역시 화상이 심각해 말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유씨를 상대로 현존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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