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이슈]'세계 4위 격침' 정현, 승리의 원동력은 '포기하지 않는 끈기'

황덕연 입력 2018. 1. 2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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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았다.

불리한 상황, 객관적 전력 열세 속에서도 정현(세계랭킹 58위)의 끈기는 빛났고, 결국 승리라는 전리품을 손에 넣었다.

정현은 수 차례 맞은 위기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끈기를 보이며 즈베레프를 침몰시켰다.

결국 정현의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세계 4위' 즈베레프라는 거함을 침몰 시킨 원동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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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포기하지 않았다. 불리한 상황, 객관적 전력 열세 속에서도 정현(세계랭킹 58위)의 끈기는 빛났고, 결국 승리라는 전리품을 손에 넣었다.

정현은 20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파크 메인 코트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펼쳐진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단식 3회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세계랭킹 4위)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5-7, 7-6, 2-6, 6-3, 6-0)로 승리했다.

이로써 정현은 과거 이형택이 US오픈에서 이뤄낸 한국 남자 단식 최고 성적과 타이를 이루는 대업을 달성했다. 아울러 정현은 톱 텐 랭커 상대 첫 승리를 이뤄냈고, 즈베레프와의 상대전적도 2-0으로 우위를 이어갔다.

끈질긴 집념이 만들어낸 대역전극 이었다. 정현은 수 차례 맞은 위기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끈기를 보이며 즈베레프를 침몰시켰다.

첫 번째 위기는 두 번째 세트에서 찾아왔다. 정현과 즈베레프는 2세트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내며 계속해서 동점 승부를 이어간 끝에 타이브레이크 승부를 펼쳤다. 정현은 두 포인트를 먼저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으나, 곧장 세 포인트를 실점하며 위기에 몰렸다. 첫 세트를 내준 터라 두 번째 세트까지 허용한다면 굉장히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 때 정현의 뒷심이 빛을 발했다. 정현은 끈질긴 승부 끝에 연속으로 세 포인트를 따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예상 밖의 전개가 펼쳐지자 즈베레프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정현은 마지막을 깔끔하게 장식하며 세트 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3세트, 또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정현은 다소 집중력이 저하되며 흔들린 끝에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세트를 내줬다. 즈베레프는 철저하게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따내면서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정현은 물러서지 않았다. 정현은 4세트 첫 번째 게임을 승리한 뒤 곧바로 즈베레프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3세트에 진 빚을 되갚았다. 흐름을 탄 정현은 마지막 게임에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러브 게임'을 펼치며 분위기를 반전 시켰다.

스코어는 동점이었지만 승기는 정현 쪽에 있었다. 즈베레프는 라켓을 집어던지는 등 흥분한 모습을 보인 반면 정현은 경기 내내 평점심을 유지했다. 정현은 파이널 세트에서 단 한 게임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즈베레프를 격파했다. 결국 정현의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세계 4위' 즈베레프라는 거함을 침몰 시킨 원동력이 됐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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