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 참극' 종로 여관은 장기투숙자 많은 곳.."사실상 쪽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일 새벽 5명이 숨진 방화 참사가 벌어진 서울 종로의 여관은 쪽방과 마찬가지로 장기투숙자가 많이 이용하는 노후 건물이었다.
목격자 증언과 경찰 조사 내용에 따르면 참사가 발생한 서울장여관은 종로구 종로5가 뒷골목에 있다.
내부는 침대 방식이 아닌 이불을 깔고 자는 방으로만 구성된 오래된 여관이다.
이 때문에 현장을 찾은 종로구의회 김복동 의장은 이 여관에 대해 "사실상 쪽방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현혜란 김예나 기자 = 20일 새벽 5명이 숨진 방화 참사가 벌어진 서울 종로의 여관은 쪽방과 마찬가지로 장기투숙자가 많이 이용하는 노후 건물이었다.
목격자 증언과 경찰 조사 내용에 따르면 참사가 발생한 서울장여관은 종로구 종로5가 뒷골목에 있다.
'철근-콘크리트조 슬라브' 구조의 낡은 2층짜리 건물이다. 등기부 등본을 통해 소유권을 확인해보니 1989년이 가장 오래된 기록으로 남아있는데, 이보다 더 전에 지어졌다는 게 주변 사람들의 전언이다.
면적은 1층 54.55㎡, 2층 48.9㎡로 총 103㎡ 정도다. 전체 객실은 9개인데 총면적을 기준으로 1개의 크기를 최대로 계산해도 10㎡(약 3평) 정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객실 출입문은 나무로 돼 있다. 내부는 침대 방식이 아닌 이불을 깔고 자는 방으로만 구성된 오래된 여관이다. 요새 곳곳에 많이 지어진 모텔 등과 비교하면 환경이 열악한 숙박시설인 셈이다.
이 때문에 현장을 찾은 종로구의회 김복동 의장은 이 여관에 대해 "사실상 쪽방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곳에 자주 묵었다는 방화 피의자 유모(53)씨는 중국음식점 배달원이었다. 피해 투숙객들도 대부분 생활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저소득층이라고 주변에서 오래 살았던 이들은 전했다.
해당 여관 투숙객 한 명을 평소 알고 지내 화재 당시 현장을 찾은 문모(60)씨는 "(지인이) 미싱사인데 1층 구석방에서 몇년 째 살았다"며 "부인, 아이들과도 연락을 끊고 사는 친구"라고 말했다.
이러다 보니 쪽방처럼 때때로 여관방에서 식사까지 해결하는 장기 투숙객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불이 급격히 번져 화재가 커진 가장 큰 원인은 유씨가 뿌린 인화물질 때문으로 보이지만 이곳에서 밥을 해먹던 장기투숙객들이 조리에 사용했을 연료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인근 주민은 "아마 장기로 (투숙해) 있는 사람들이 사용하던 (부탄)가스같은 것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ahs@yna.co.kr
- ☞ '보일러 수리비 달라며 세입자 성폭행' 집주인…결국 실형
- ☞ 문 대통령, 대선 당일 속도위반 과태료 사비로 납부
- ☞ "좀 좋은 곳에 살지" 무시에 대리기사 야구방망이로 폭행
- ☞ '잔혹한 인간' 참수된 오랑우탄 몸속에 총알 17발
- ☞ 만취 50대, 여관에 '홧김 방화'…무고한 5명 사망 '참극'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사람 죽였다" 경찰에 자수한 뒤 숨진 30대 남성 | 연합뉴스
- 캐나다 최악 부녀자 연쇄살인마, 종신형 복역중 피습 사망 | 연합뉴스
- '1.3조원대 재산분할' 최태원, 확정되면 하루 이자 1.9억원 | 연합뉴스
- [OK!제보] "여자애라 머리 때려"…유명 고깃집 사장의 폭행과 협박 | 연합뉴스
- 놀이터 미끄럼틀에 가위 꽂은 10대 검거…"장난삼아"(종합2보) | 연합뉴스
- '개인파산' 홍록기 소유 오피스텔 이어 아파트도 경매 나와 | 연합뉴스
- 美 배우, 헤어진 여자친구 찾아가 흉기로 찌른 혐의로 기소 | 연합뉴스
- "졸리-피트 딸, 성인 되자 개명 신청…성 '피트' 빼달라" | 연합뉴스
- '파경설' 제니퍼 로페즈, 북미 콘서트 전면 취소…"가족과 휴식" | 연합뉴스
- 84년간 연체된 코난 도일 소설 핀란드 도서관에 지각 반납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