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여관 화재로 5명 숨져..'투숙 시비' 음주 50대男 방화
[앵커]
오늘 새벽 서울 종로의 한 여관건물에서 불이나 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자신이 불을 냈다고 신고한 5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3시 서울 종로의 한 낡은 여관 건물에 불이 나 건물 전체를 태웠습니다.
목격자들은 불이 건물 입구에서 시작됐고 순식간에 2층 건물 전체로 번졌다고 전했습니다.
[목격자 : "불길이 아주 그냥, 화력이, 누가 기름을 부은 것처럼 막 탔어요. 그냥 타는 불이 아니에요, 이거는. 뭘 뿌렸나 봐요."]
신고를 받고 소방차 등 장비 54대와 소방대원 등 190여 명이 출동해 진화에 나섰고 불은 1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하지만 이 불로 장기 투숙자 등 5명이 숨졌고 4명은 화상을 입어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2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불이 났다고 신고한 53살 유 모 씨가 자신이 불을 질렀다고 주장함에 따라 유 씨를 상대로 조사 중입니다.
[박근종/서울 종로소방서장 : "석유를 20ℓ 드리 한 통을 입구에서 뿌려서 유증기에 의한 급격한 연소확대로 인명대피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남성이 만취한 상태에서 횡설수설하고 있어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찰은 술 취한 유씨가 자신의 투숙을 거절한 데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방화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유통 등을 물증으로 확보하고 주변 CCTV와 목격자들을 상대로 화재경위를 보강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이현기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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