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학교 화재, 소방관 발 동동 굴린 사연

이슈팀 김서민 2018. 1. 2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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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학교 화재는 시민의식이 여전히 낮은 수준임을 또다시 증명했다.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가 일어난 지 한 달이 됐지만 바뀐 건 전혀 없었던 것.

가까스로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들을 화재가 발생한 제천 학교의 상황에 더 황당해야 했다.

이날 제천 학교 화재는 과학실에 쌓아둔 신문지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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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슈팀 김서민 기자]
제천 학교 화재 신고, 불난 학교 문 잠기고 불법주차

제천 학교 화재 이후, 제천 화재로 기겁한 소방관들 전력질주

제천 고교 화재 신고…소방차 9대 긴급출동, 문 잠겨 황당

제천 학교 화재는 시민의식이 여전히 낮은 수준임을 또다시 증명했다.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가 일어난 지 한 달이 됐지만 바뀐 건 전혀 없었던 것. 여전히 불법주차 등 시민의식이 부재한 탓에 소방 활동이 제약받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제천 학교 화재는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했다.

제천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5시 2분께 충북 제천소방서로 화재 소식이 접수됐다. 화재 장소는 학생들이 공부 중인 제천의 한 고등학교 과학실이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많은 학생이 이용하는 학교에서 불이 났으니 대형 화재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소방서는 소방인력 19명과 9대의 화재 진압 차를 현장에 급파했다. 현장에 처음으로 도착한 선착대는 불과 4분 만에 학교 주변에 도착했다.

문제는 뒤따라온 대형 소방차들이었다. 화재가 난 이 학교 주변 골목길은 길가 양옆에 주차된 차들로 가득했다. 결국 소방관들은 빽빽하게 골목길을 채운 차들로 진입부터 애를 먹어야만 했다.

심지어 통행하던 승용차가 소방차를 가로막고 운전자가 항의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까지 벌어지면서 소방관들은 발만 동동 굴려야 했다.

가까스로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들을 화재가 발생한 제천 학교의 상황에 더 황당해야 했다. 학교 정문이 철통같이 닫혀있었던 것. 이와 관련 학교 관계자는 "정문은 평상시에도 문을 닫아놓는다"고 말했다.

다행히 학교 측에서 4분만에 소화기를 이용, 자체 진화를 해 불은 크게 번지지 않고 꺼졌지만 소방관들은 스포츠센터에 이은 또 다른 대형 참사가 빚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가슴을 졸여야 했다.

결국 정문으로 차가 통과하지 못했던 까닭에 진압 장비로 중무장한 소방대원들은 굳게 잠긴 교문에서 화재 현장까지 100m가량을 전력 질주해야 했다.

이날 제천 학교 화재는 과학실에 쌓아둔 신문지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관들은 혹시라도 모를 상황에 대비, 화재 장소를 진입해 확인 작업을 진행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학교 측에서 진화를 완료한 상태였다"며 "정문이 잠겨 있어 소방차 진입이 안 돼 소방대원들이 화재 현장까지 뛰어가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만약 제천 학교 화재가 ‘큰 화재’로 이어졌을 경우, 제2의 제천 참사가 발생했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제천 학교 화재 이미지 = 연합뉴스 / 사지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이슈팀 김서민 기자 crooner@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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