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의 책임감 선수를 더 강하게 한다

장강훈 2018. 1. 20.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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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20달러(약 2만 1000원) 가량 나오는 식비를 아껴 아내 선물을 사서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힘은 들었지만 너무 행복했다."

2000만 달러(약 213억 5000만원)를 한 해 연봉으로 받는 추신수(36·텍사스)가 최근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마이너리그 시절을 회상하며 웃었다.

누군가와 인생을 함께 걸어가야 한다는 가장의 책임감, 선수들을 더욱 단단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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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과 김수현 부부. 사진 | 심진화 SNS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매일 20달러(약 2만 1000원) 가량 나오는 식비를 아껴 아내 선물을 사서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힘은 들었지만 너무 행복했다.”

2000만 달러(약 213억 5000만원)를 한 해 연봉으로 받는 추신수(36·텍사스)가 최근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마이너리그 시절을 회상하며 웃었다. 억만금을 준다해도 돌아가고 싶지 않은 시절이었지만 소소한 행복을 느끼던 일화도 공개했다. 아내 하원미 씨가 첫째 무빈군을 임신했을 때 식대로 지급받은 돈을 아껴 작은 선물을 사거나 초음파 검사비를 내며 성공을 다짐했다. 가장의 책임감이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다잡게 만든 동력이었다.

새해가 되면 가장의 책임감을 느끼는 선수들이 많다. 비활동기간 중에 결혼식을 올리기 때문이다. 지난 12월에도 KIA 안치홍 윤석민 나지완 등이 결혼식을 치렀고 LA다저스 류현진도 지난 5일 MBC스포츠+ 배지현 아나운서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가장 최근에 결혼식을 올린 류현진은 짧은 허니문을 떠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지난달 가장이 된 선수들은 이미 개인훈련에 돌입했다. 안치홍과 나지완은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 나가 다가올 체력테스트와 스프링캠프 준비를 시작했다. 특히 나지완은 체지방을 줄여 날렵한 몸매로 등장해 동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뒤늦은 결혼식을 올린 윤석민도 10일 일본 오키나와로 떠나 재기를 준비한다.

가정을 꾸린 선수들은 “결혼을 하면 혼자일 때보다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 누군가의 인생을 책임져야 한다는 마음 때문에 작은 훈련 하나도 허투루 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애처가로 소문난 KIA 양현종은 “선수에서 아빠로 돌아가 육아를 돕다보니 아내 혼자 이 어려운 일을 내색없이 해내고 있었구나 싶어 너무 미안했다. 집에서뿐만 아니라 그라운드 위나 일상생활에서도 나만 바라보고 있는 가족을 위해 진심으로 행동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KIA 나지완도 지난 18일 장거리 달리기 등 체력테스트를 가뿐하게 치른 뒤 “결혼이 이렇게 좋은 것인줄 몰랐다. 가족이 생겼다는 의식만으로 이전과 다른 마음가짐이 생긴다”며 “올해는 이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개인 목표에도 신경을 써 3할 30홈런 100타점에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누군가와 인생을 함께 걸어가야 한다는 가장의 책임감, 선수들을 더욱 단단하게 한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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