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답답한 경제, 시원하게 풀어드려요"
김의현 사이다경제 대표. /사진=김정훈 기자 |
김의현 대표(26)를 만나기 전에는 적어도 30대 초반이라고 생각했다. 젊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경제·금융 콘텐츠를 소개하는 사이다경제 대표가 20대 중반일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인터뷰를 위해 서울 역삼역 사이다경제 사무실에 들어서자 웬 젊은 청년이 말을 걸어왔다. ‘설마 대표?’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는 찰나, 그가 미소 지으며 대표 명함을 내밀었다. 많은 스타트업기업의 대표가 젊다는 걸 감안해도 그는 꽤 어린 편이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작은 편견에 사로잡힌 기자를 비웃듯 인터뷰 내내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히 풀어냈다.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한가 보다.
◆이해하기 쉬운 경제콘텐츠로 주목
“기존 언론매체가 생산하는 뉴스들은 수준이 높지만 어렵잖아요. 이런 것들을 쉽게 풀어 콘텐츠화하면 어떨까 생각하다 사이다경제를 론칭했어요. 어려운 경제·금융지식을 사이다처럼 속 시원히 풀어드리는 게 목표입니다.”
그는 군대 전역 후 주식투자를 시작하며 경제·금융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후 경제·금융 관련 내용들을 개인 SNS에 올리자 팔로워가 급증했다. 이때 김 대표는 사람들이 경제·금융에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가질 만한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던 것임을 확신했다.
사이다경제는 사이트를 비롯, 네이버 블로그 및 포스트, 페이스북, 카카오, 다음, 팟캐스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경제·금융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최근에는 1대1 재무상담매칭서비스, 출판 및 강연 서비스도 활발히 진행한다.
“1대1 재무상담매칭서비스를 위해 국내 투자회사 PB들을 만나 취지를 설명하고 참여를 부탁드렸어요. 또 제 페이스북 팔로워 분들 중 재야의 고수들을 직접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죠.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지만 책상에서 키보드만 두드리고 싶지 않았어요. 열심히 발로 뛰면 성과가 따라온다고 생각합니다.”
사이다경제는 김 대표와 팀원들의 노력으로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 먼저 카카오와 동아닷컴 측에서 콘텐츠 제휴 요청이 들어와 계약에 성공했다. 또 지난해 10월에만 200만명이 넘는 방문자가 사이다경제 플랫폼에 방문했으며 매주 목요일 저녁에 방송하는 팟캐스트는 정기구독자 1000명, 평균 조회수 2000회를 넘길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성공적인 행보 속 김 대표는 요즘 한가지 고민이 생겼다. 바로 사이다경제 뉴스콘텐츠에 깊이를 더할 것이냐의 문제다.
사이다경제 어플화면. /사진제공=사이다경제 캡쳐 |
◆호칭은 ‘님’… “나이는 숫자에 불과”
사이다경제는 직원 간 호칭이 ‘님’으로 통일됐다. 직원들은 나이가 가장 어린 김 대표를 ‘김의현님’이라고 부른다. 김 대표 역시 형, 누나들인 팀원들의 이름 뒤에 ‘님’을 붙여 호칭한다. 수평적 관계로 조직을 더 끈끈하게 만들고 싶은 김 대표의 의지다.
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미팅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 나이를 잘 공개하지 않았다. 사업진행과정에서 그의 어린 나이가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어서다.
“아무래도 ‘어린애가 뭘 하겠어’란 시각이 있어요. 그런데 이제 그 어린애가 실제로 창업도 하고 돈도 버는 시대가 됐잖아요. 요즘은 제 나이를 굳이 숨기지 않아요. 스스로 능력에 자신이 있으면 나이 따위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죠. 사이다경제가 콘텐츠로 승부하듯 사업도 나이가 아닌 능력으로 인정받고 싶습니다.”
1년8개월간 사이다경제를 이끌어온 김 대표. 비교적 무탈하게 회사를 이끌어온 게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손사래를 치며 답했다.
“실제로 회사를 운영해보니 신경 쓸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어요. 사업이라는 것이 투자한 대로 모두 거두는 게 아니어서 늘 신중하게 돼요. 더 열심히 노력하는 수밖에 없겠죠.”
인터뷰를 마친 그는 오늘 ‘누군가’를 인터뷰하러 간단다. 늘 인터뷰를 하기만 했지 인터뷰 대상이 된 적은 처음이라며 웃는 김 대표. 사이다처럼 속 시원한 콘텐츠로 대한민국 경제에 쉬움을 입히는 그의 행보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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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kjhnpc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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