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단 실세 현송월, 김정은 '음악 정치 전도사'

2018. 1. 1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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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송월은 김정은의 음악정치를 이끄는 선두주자입니다.

그는 내일 서울에 오면 KTX를 타고 강릉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TX 차창 밖을 바라보면서 그는 어떤 생각을 떠올릴까요.

강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남북 실무접촉 때 차석 대표로 나왔던 현송월.

[현송월 /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안녕하십니까."

회담 테이블에 앉기 전 수행원이 유독 현송월만 종이를 따로 챙겨줍니다. 대표단에서 가장 실세란 얘기입니다. 당 중앙위 후보위원인 만큼 정치적 위상이 다른 겁니다.

이처럼 예술단 파견, 모든 결정권을 가진 현송월이 내일 직접 내려와 공연장과 숙소 등을 고르게 됩니다.

현송월은 김정은의 '음악 정치'를 모란봉악단을 통해 구현하는 핵심 측근입니다.

2015년 모란봉악단 중국 공연 땐 핵미사일이 등장하는 공연 내용을 두고 중국 측이 문제 삼자 공연 3시간 전 회군을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고 선전선동에도 능숙합니다.

우리 정부가 '평화 올림픽'을 위해 모든 걸 한 수 접어주는 상황에서 현송월이 이를 철저히 이용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1박 2일 일거수일투족이 전 세계에 전해지는 가운데 핵을 가진 평화국가란 것과 북한이 올림픽을 전적으로 지원하고 주도권 역시 자신들이 갖고 있다는 걸 과시하려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euna@donga.com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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