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비상저감조치 7회 넘을 수도"..미세먼지 국내발↑

금보령 2018. 1. 19. 15:4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19일 미세먼지에 대한 정책기조 발표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지난18일 서울 도심이 희뿌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이승진 기자] 서울시는 최근에 기승을 부린 초미세먼지(PM2.5)가 국내 오염물질로 인한 것으로 확인했다.

서울시는 19일 오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서울시 정책기조'를 발표했다.

시는 지난 14일에 발생한 초미세먼지에 대해서는 중국 내륙으로부터 기원한 것으로 봤다. 다만 16~18일은 대기 정체 상태에서 자동차, 난방 등에 의해 초미세먼지가 증폭한 것으로 최종 분석했다.

16~18일에 발생한 질산염은 자동차, 난방 등 연소 과정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에 의해 생성된 것이다. 장거리이동 추적자인 황산염의 증가율은 3.6배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다.

한편 시는 올해 '서울형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당초 예상했던 7회보다 더 많이 발령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래는 정권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장,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차량들이 통행하거나 난방하는 건 늘 똑같으니 그렇게까지 증가하지 않는다. 대기가 정체됐을 때 생기는 질산염이나 황산염이 생산 자체가 늘어난다는 것인가.
▲(정권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장) 대기정체 때문에 (질산염) 생산량이 증가했다. 어느 정도 (질산염이) 생기더라도 기류가 빨리 확산해서 보내주면 괜찮은데 그 아래에 서 정체가 되니까 반응을 계속 하는 거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1차 배출원을 인벤토리라고 해서 관리한다. 발전소, 자동차, 난방 등에서 나오는 거, 도로 비산먼지 이런 건 1차 물질이다. 질산암모늄, 황산암모늄은 2차 생산물질이다. 지금 대기대기가 고여 있으면 이게 결합하는 2,3차 작용을 설명한 거다. 우리 생활 속에서 나온 게 아니라 공기 중 원자 결합해서 만들어진 거다. 이번 현상은 독특하게 런던 스모그 나흘 간 발생한 거랑 비슷하게 갔다. 그 당시 대기가 정체돼 있고 딱 끝나는 날 공기 정상으로 돌아왔다. 이번 3~4일 있었던 건 최근에 보기 드문 위험한 상황으로 진단하고 있다. 기존 패턴하고 다르게 나왔다.

-교수님들한테 연락하다보면 자동차 배기가스가 미세먼지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과장됐다고 말씀하는 분들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정 연구원장)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도 볼 수 있고, 아니라고 볼 수도 있다. 오늘 이번 자료는 실측자료다. 바로 측정해서 정리한 자료다. 이걸 보면 자동차에서 미치는 영향이 상당 부분이라고 본다.

-결국 자동차 통행량을 줄이는 게 미세먼지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건가.
▲(정 연구원장) 자동차 뿐만은 아니고. 자동차와 난방도 들어간다. 그런 걸 줄여야 한다는 거다.

-2차 생성물질이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에 아주 많은 영향을 줬다고 실측했다. 고농도 생성물질 역추적해서 그게 자동차에서 나왔다는 걸 입증할 수 있는 건가.
▲(정 연구원장) 질소산화물은 자동차나 난방 등에서 나온다. 그런데 이 연소물질이 자동차에서 나오느냐 어디서 나오느냐는 현재까지 물어볼 방법이 없다.

-교통량 줄이는 정책이 어느 정도 효용이 있는건가.
▲(정 연구원장) 자동차 줄이면 틀림없이 2차 생성물질은 줄어든다. PM2.5는 60~70%가 2차 생성물질이다. 2차 생성물질을 배출하는 원인을 줄이면 당연히 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서울형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통해 도로 교통량이 2000~3000대 수준으로 줄었다. 이 정도 결과를 위해 하루에 50억원을 들여서 정책을 계속해도 되는 거낙.
▲(정 연구원장) 정책 부분은 확실히 모른다. 개인적으로 물어본다면 대기오염은 사실 WHO에서 말하는 1급 발암물질이다. 이걸 줄이려는 노력은 당연하다고 본다. 외국은 미세먼지 줄이려고 상당히 많은 돈을 들인다. 어떤 방법을 가리지 않고 줄여야 한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2차 생성물질이 자동차, 난방 중 어디서 나오는지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다고 했는데. 그 비율은 어느 정도로 추정할 수 있나.
▲(정 연구원장) 그 다음은 사실 모델링을 해야 한다. 모델링은 한 케이스로 하긴 어렵다. 여러 케이스를 수집해야 한다. 다른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적극적 연구를 하고 있다. 이걸 갖고 난방이냐 자동차냐 몇 퍼센트냐고 정확히 말하긴 어렵다. 틀림없이 둘 중에 하나 움직이거나 둘 다 같이 움직이는 거다.

-이번 모델링 말고 이전에 통상적으로 알려진 게 있나.
▲(정 연구원장) 이렇게 고농도일 때는 사례가 거의 없다.

-이전에도 미세먼지 심해서 이런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그때는 모델링 연구를 안 했고 지금이 처음인가.
▲(정 연구원장) 이렇게 4일 연속 한 게 거의 없다. 2015년도에 한 번 있었나 그렇다. 보통 하루나 이틀 고농도로 간 사례는 있다. 비교하면 질산염이 저 정도로 높지 않다. 이렇게 10배 급속 증가한 건 거의 없다. 앞으로 계속 이벤트가 있을 때는 연구원이 연구해서 빨리 알리려고 준비하고 있다.

-대기 정체로 인해 질산염 등 오염물질 생산량이 늘어난다는 것인가.
▲(황 본부장) 대기 정체가 없을 땐 오염물질 합성반응 없이 빨리 지나갔다. 연구원이 1차 배출원을 관리를 한다. 발전소, 자동차, 난방에서 나오는 물질 등은 1차 물질이다. 우리가 설명하는 황산염 등은 2차 물질이다. 2, 3차 합성 작용을 통해 발생하는 물질을 설명한 것이다. 우리 생활속에 나온 것이 아니고 공기 중에서 원자들이 결합해서 나오는 것이다. 과거 런던스모그에서 나온 것과 굉장히 유사했다. 대기가 정체돼 있고 하루에 몇십배씩 농도가 증폭했다. 대기정체가 풀리면 바로 사라졌다.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번에 발생한 현상 역시 유사했기 때문에 기존 패턴과 달랐다는 것이다.

-분석 결과를 보니 도로교통 감소폭이 크지 않은데, 그것은 경기도가 참여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경기도가 참여한다고 해서 실제로 교통량이 줄어들지 의문이 든다.
▲(황 본부장) 강제 2부제부터 공공부문만 참여하는 2부제까지 연구가 있는데 최대 오염물질 22%까지 감소되는 연구는 강제 2부제 시행일 때이다. 서울시가 공공 2부제만 했다면 굉장히 낮은 수준의 효과만 나타났을 것이다. 서울시는 효과를 보이기 위해선 강제 2부제가 필요하다고 처음부터 주장했다. 서울시 참여만으로는 어렵다는 것이 나타났지만 경기도가 참여했다고 해서 얼만큼 효과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또 다시 가정이다. 지금 효과가 낮게 나왔지만 이 것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본다. 난방이 됐든 자동차가 됐든 질소산화물이 문제를 대폭 증가시켰다는 것이 확인됐다. 평상시 연구를 보면 질소산화물 배출 비율이 난방 38%, 자동차가 37%다. 그렇기 때문에 자동차 배기가스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단 것이다. 모든 움직이는 차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의 영향이 있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이번에 연구를 3~4일 했기 때문에 충분히 분석할만한 데이터가 있었다고 본다. 만족할만한 수준은 못 됐지만 전혀 의미가 없다고 보진않는다.

-이 정책이 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얼마나 미쳤는지 결국 입증 못한다는 이야기 아닌가.
▲(황 본부장) 그렇다. 비율별 기여도를 연구하는 것이 학자들의 모델링인데 그것은 모델링마다 다르다. 연구자가 전제한 결과치를 두고 연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추후에 환경부에서 자료를 연구하는 것에 기댈 수밖에 없다. 오늘은 실측 자료만 두고 이야기 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 비상조감조치를 몇번 더 시행하게 될 지에 대한 예상치 있나.
▲(황 본부장) 지난해를 기준으로 보면 6월까지 7회가 발생했다. 예전에는 가을에도 2~3번 나온 적도 있는데 가을에 한 번도 발행하지 않은 것이다. 결국 연평균 수치는 수렴하는 부분이 있다고 본다. 다만 올해는 한 번 한 번이 아닌 연속해서 미세먼지 발생했기 때문에 7회보다는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지난해 환경부와 나사(NASA)가 같이 연구를 했는데 NASA가 결론 내린 것은 한국 미세먼지의 영향은 중국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이번 연구는 작년 NASA 연구는 적용 하지 않은 것인가.
▲(황 본부장) 오늘 자료는 3~4일 지속된 특수한 상황에 대한 것이다. 과거엔 하루 나쁘고 3,4일 괜찮은 식이었다. 과거엔 중국에서 계속 흘러가는 모양으로 대륙에서 넘어오는 모습이었다. 앞에 지나간 먼지 알갱이를 뒤에서 이어져 오는 알갱이가 채우는 모양새였다. 이번에는 공기가 정체되며 우리의 대기가 나쁠 때 중국은 좋았다. 결국 중국에서 유입된 것과 우리 대기에서 머물러 있던 것이 합쳐지며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중국 요인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이번에는 국내 요인이 피해를 키우는 이례적이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수도권미세먼지 저감 협의회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왔나.
▲(황 본부장) 예전에 실무 국장들이 사전에 만났다. 거기서 논의된 것이 지역별 특성과 차이가 있고, 수도권은 호흡공동체이기 때문에 시민 건강을 위한다는 점에선 이견이 없다는 내용이 나왔다. 다만 정책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 갈등 유발 하지 말자는 실무적 협의가 있었다. 금일 부시장단 모임에서는 기존 갈등 있었던 사안은 과제로 올리지 않고, 정부의 비상저감조치같은 긴급한 상황에서는 의무 2부제 같은 실효성 있는 조치를 취하자고 했다. 환경부도 공감했다. 이번엔 예측 못한 오류도 있었다. 비상저감조치 발령했는데 오전에 좋은 경우도 있어 더 치밀하게 하자는 것에 필요성 공감했다. 각 시도별 비상저감조치에서 인청 같은 경우 화력발전소에 대한 조치 모색했고, 경기도는 지역에 있는 작은 산업체의 공해유발물질이 문제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것을, 서울의 경우 자동차 수요에 대한 부분 이야기 했다. 정부도 지금 현재 수준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인식 했기때문에 빠른 시일내에 효과적인 대책 마련하자는 이야기 했다. 환경부장관과 시도지사 만나는 자리 마련해서 시민들에게 신뢰감 주자고도 이야기 했다.

-런던스모그와 비슷하다고 했는데 무엇이 구체적으로 비슷한가.
▲(황 본부장) 런던은 해양성 기후이기 때문에 대기 이동이 빠르다. 그런데 비정상적으로 일정기간 공기가 이동을 안했다. 런던은 그 당시 산업화의 대표적 상징이었고, 발전 난방 등 유해물질이 배출 되는데 바로바로 빠져 나가는 구조였다. 하지만 사흘 이상 머물러 있으며 기하급수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가는 현상을 보였다. 우리나라보다 수치가 훨씬 높았다. 수치가 같다는 것이 아니라 3~4일 머무르면서 증폭되는 현상, 질소산화물이 급격히 올라가는 현상, 그 기간 외부유입 물질이 없었다는 것이 유사하다는 것이다.

-환경부 정책에선 비상저감조치 50㎍이 기준인데, 서울형 미세먼지비상저감조치 기준 바꿀 계획이 있는가.
▲(황 본부장) 그 부분은 열어놓고 검토해야 한다. 서울이 정부와 따로 가겠다는 것이 아니다. 정부가 했던 공공성 주도의 비상저감조치는 실효성 낮다고 판단했고 시민 안전 담보 못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서울은 법에 없는 취약계층에 대한 민감군주의보를 별도로 만들었다. 취약계층에게 알려주는 것이 공공기관 의무라고 판단했고, 정부가 이것을 공가한다면 우리도 함께 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하지만 아직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우리나라의 기준이 못 미쳤기 때문에 서울이 그동안 별도로 기준 정했던 것이다.

-오전 협의회 때 공개발언으로 지자체 3자 대면 하자고 했다는 이야기도 나왔었다.
▲(황 본부장) 여러가지 의견 차도 있으니 시급하게 만나는 것이 필요한지 모르겠다. 3개 지자체 함께 하는 것이 의미는 있지만 환경부와 함께 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