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보험금' 한 달 동안 5천억 원 이상 주인 찾아

CBS노컷뉴스 정병일 기자 2018. 1. 1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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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가 줘야 할 보험금이지만 고객들이 모르고 있는 '숨은 보험금'이 지난 한 달 동안 5천억 원 이상 주인을 찾았다.

'숨은 보험금'은 보험계약자들이 지급 사유가 발생한 중도 보험금이나 만기가 돌아온 보험금, 휴면 보험금 등 받을 수 있는데도 모르고 있는 보험금을 뜻하는 것으로 지난해 10월말 현재 약 9백만 건에 7.4조 원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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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보험 찾아줌' 서비스 개시 한 달, 180만 명이 '내 보험' 검색
'내보험 찾아줌' 홈페이지
보험사가 줘야 할 보험금이지만 고객들이 모르고 있는 ‘숨은 보험금’이 지난 한 달 동안 5천억 원 이상 주인을 찾았다.

‘숨은 보험금’은 보험계약자들이 지급 사유가 발생한 중도 보험금이나 만기가 돌아온 보험금, 휴면 보험금 등 받을 수 있는데도 모르고 있는 보험금을 뜻하는 것으로 지난해 10월말 현재 약 9백만 건에 7.4조 원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와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이 함께 지난 12월 18일부터 이런 보험금을 쉽게 검색해 볼 수 있는 ‘내보험 찾아줌(http://cont.insure.or.kr)’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보험금 통합조회 사이트에 접속한 뒤 주민등록번호, 이름, 휴대 전화번호 등을 입력하고 휴대전화 인증 등 간단한 본인인증을 거치면 생명보험 25개사, 손해보험 16개사 등 모두 41개 보험회사를 대상으로 숨은 보험금 조회가 가능하다.

생보협회 집계를 보면 ‘내보험 찾아줌’ 사이트에선 지난 17일까지 한 달 동안 초기 화면 접속이 847만 건에 달했고, 실제 개인 정보 등을 입력한 뒤 본인의 보험금을 검색한 사례는 179만 3천 건이었다.

초기 화면 접속 건수에 비해 실제 검색 건수가 적은 이유는 서비스가 개시된 당일부터 며칠 동안 트래픽이 폭주해 서버가 다운되면서 검색이 잘 되지 않았던데 기인하는 것으로 금융위는 분석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서버 증설 등의 보완 조치를 한 뒤에는 안정적으로 서비스가 이뤄지면서 실제 검색자들이 꾸준히 늘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한 달의 기간에 180만 명 가량이 실제 검색을 한 것이어서 상당히 많은 숫자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험금을 검색해서 찾은 뒤 청구까지 한 실적을 현재 집계중이어서 정확한 숫자는 말하기 어렵지만 지금까지 보험계약자들이 찾아간 ‘숨은 보험금’의 규모는 5천억 원 이상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숨은 보험금 청구 및 지급 실적을 곧 집계해 발표할 예정이다.

숨은 보험금을 찾은 경우 실제 계약자 등이 받게 되는 보험금은 청구와 지급이 이뤄지는 시점에 최종적으로 확정되며 보험계약 대출, 세금, 조회 시점과 이자지급일의 차이 등에 따라 조회 금액과 수령 금액이 차이가 날 수 있다.

숨은 보험금에 대한 이자는 계약시점과 보험계약 만기, 만기도래 이후 경과된 기간 등에 따라 보험상품의 약관에 명시된 대로 제공돼 경우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중도 보험금과 만기 보험금은 2001년 4월 이후 체결된 계약이라면 만기일부터 1년간은 예정·공시이율의 50%, 만기일부터 1년이 지난 뒤 2년간은 고정금리 1%가 적용돼 이자가 시기별로 달라진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숨은 보험금을 조회한 뒤 이자율 수준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바로 찾아갈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내보험 찾아줌’에서 숨은 보험금을 확인했다면 해당 보험회사에 이를 청구하면 되고, 보험회사들은 지급 의무가 확정된 보험금인 만큼 최소한의 확인 절차만을 거쳐 청구일로부터 3영업일 안에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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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정병일 기자] jb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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