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비행 중 결혼식 주례..승무원 부부 축복

이재환 2018. 1. 19.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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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미 칠레와 페루를 잇따라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동 중인 비행기 안에서 결혼식을 주례했습니다.

8년 전 일어난 칠레 지진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항공기 승무원 커플을 위해섭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남미 칠레와 페루를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

이동 중인 비행기 안에서 승무원의 손을 꼭 잡습니다.

다름 아닌, 라탐 항공사 소속 승무원 커플의 결혼식을 주재하는 겁니다.

8년 전 혼인신고를 하고 두 자녀를 낳았지만,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이들의 사연을 들은 교황이 즉석에서 결혼식을 제안했습니다.

결혼식 날이 2010년 2월 27일.

칠레에 규모 8.8의 대지진과 쓰나미가 일어난 때였습니다.

[카를로스 시우파르디/라탐 항공사 승무원 : "교황이 '결혼시켜드리겠다'고 말해서 '네' 라고 답했더니 '확실합니까' 라고 또 물어서 '네' 라고 답했습니다."]

결혼식 순간 항공기에 타고 있던 기자단은 이 커플을 축복했습니다.

교황청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레그 버크/교황청 대변인 : "교황 전용기에서 처음 있는 일입니다. 승무원 커플은 정말 행복해했습니다. 교황은 오늘 아침 이들의 사연을 처음 들었습니다."]

오는 21일까지 칠레와 페루를 잇따라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정치 부패와 원주민 권리 등을 주제로 설교하고, 군부 독재 피해자 등 사회적 약자를 보듬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이재환기자 (happyjh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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