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일감부족·경영난에 '특수선' 사업부 폐지

송상현 기자,이철 기자 2018. 1. 1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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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이 군함 등 특수선 사업부 폐지 절차에 들어갔다.

수익성이 낮은 특수선 대신 탱크선 등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19일 STX조선해양에 따르면 군함 등을 만드는 특수선 부문의 폐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STX조선해양이 특수선 사업에서 철수하는 이유는 심각한 경영난에 따라 사업유지가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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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해 STX조선해양. © News1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이철 기자 = STX조선해양이 군함 등 특수선 사업부 폐지 절차에 들어갔다. 수익성이 낮은 특수선 대신 탱크선 등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19일 STX조선해양에 따르면 군함 등을 만드는 특수선 부문의 폐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STX조선은 작년말 인도한해군의 유도탄고속함(PKG) '전병익함'을 마지막으로 특수선 일감이 끊긴 상태다. 400명가량이었던 특수선사업부 인력은 대부분 상선 사업부로 전환됐고 일부 관리직만 남았다.

회사 관계자는 "2016년 초만 해도 특수선 사업 의지가 강했으나 관련 사업을 접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말했다.

STX조선해양이 특수선 사업에서 철수하는 이유는 심각한 경영난에 따라 사업유지가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STX조선해양은 지난해 3월 방위사업청으로부터 부정당업자 제재를 받았다.

STX조선이 해군과 해경 등에 기수주한 물량과 대금 등에서 손해를 끼쳤다고 판단해서다. 부정당업자 제재는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76조'에 따라 방산업체가 계약과정에서 위법행위를 했을 경우 최소 2개월부터 최대 2년까지 국가기관 입찰을 제한하는 것이다.

이 제재는 같은해 8월 풀렸지만 계약 이행 보증금이 또 문제가 됐다. 부정당 제재를 받은 업체는 제재가 풀리고 6개월까지는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 계약금액의 10%에 해당하는 이행보증금을 내야 한다. 이 자금을 마련하는게 쉽지 않았다.

STX조선은 아직 방산업체로 지정이 취소된 것은 아니어서 상황에 따라 사업을 재개할 순 있다. 다만 회의적인 목소리가 높다. STX조선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특수선을 수주해도 회사 자체 현금으로 보증금을 지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영이 정상화되더라도 특수선 수주에 다시 뛰어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TX조선은 수익성이 높은 중형 탱크선과 중소형 가스선 등을 주력으로 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song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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