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초소 공무원 대거 투입..업무차질·행정공백 우려

박영래 기자 2018. 1. 1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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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한 통제초소가 확대되고 현장에 일선 공무원들이 대거 투입되면서 지자체의 업무차질과 함께 행정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초소가 늘어나고 초소근무에 해당 지자체 공무원들이 대거 투입되면서 행정공백이 발생하고 이로 인한 업무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나주시는 특히 오후 9시까지만 해오던 초소근무를 19일부터 24시간 운영체제로 강화하면서 투입되는 공무원 숫자도 2배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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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내 통제초소 117곳서 303곳으로 대폭 늘려
24시간 체제로 강화..매일 1000여명 이상 동원
AI 초소..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무안=뉴스1) 박영래 기자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막기 위한 통제초소가 확대되고 현장에 일선 공무원들이 대거 투입되면서 지자체의 업무차질과 함께 행정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올겨울 들어 전남에서는 19일 현재 영암과 나주 등 5개 시·군에서 11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40농가서 81만2000마리의 닭과 오리가 살처분된 가운데 전남도는 지난 13일부터 4단계 방역시스템 운영에 들어갔다.

도내 거점통제초소와 이동통제초소는 기존의 117개소에서 303곳으로 늘려 운영 중이다.

AI가 발생한 시·군에 초소를 확대하고 발생하지 않은 12개 시·군에도 이동통제소독초소 54개소를 운영해 이동차량과 운전자에 대한 소독을 강화했다.

거점소독과 이동통제소독초소, 농장 출입구 소독, 농장주 소독이라는 4단계 방역시스템을 통해 더 이상의 AI 확산은 막겠다는 게 당국의 전략이다.

하지만 문제는 초소가 늘어나고 초소근무에 해당 지자체 공무원들이 대거 투입되면서 행정공백이 발생하고 이로 인한 업무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거점초소 3곳을 포함해 43개 초소를 운용하는 나주시의 경우 하루 평균 100여명의 공무원들이 초소근무에 동원된다.

나주시는 특히 오후 9시까지만 해오던 초소근무를 19일부터 24시간 운영체제로 강화하면서 투입되는 공무원 숫자도 2배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1개 초소에 주간에는 군인 2명과 공무원 2명 등 4명이 1개조를 이뤄 근무하고, 야간에는 공무원 2명만 근무하게 된다.

해남군 소독 모습.(해남군 제공)2018.1.16/뉴스1 © News1

이미 지난 15일부터 24시간 운영체제를 실시하고 있는 영암군 역시 13개 초소에서 차량과 운전자를 대상으로 24시간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도내 303개 초소 근무에 투입되는 공무원은 하루 평균 1000여명을 훌쩍 넘기고 있다.

특히 야간근무에 투입된 공무원들은 다음날 대체휴무를 통해 쉬는 상황이라 곳곳에서 업무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나주시 한 공무원은 "각 부서에서 교대로 초소 근무를 나가는 실정"이라며 "야간근무하고 다음날 하루 쉬다보면 아무래도 업무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한 해 업무가 시작되는 1월은 신규사업 착수 등으로 바삐 움직여야 하지만 AI에 행정력이 집중되면서 각종 사업 지연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업무담당 공무원의 공석은 행정공백을 빚으면서 각종 인허가를 위해 지자체를 찾은 민원인들의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나주시청에서 만난 한 민원인은 "토지 관련해 시청과 협의할 내용이 많았는데 담당자가 AI 지원근무를 나가서 하루 정도 지연될 것 같다는 말을 듣고 돌아가는 중"이라며 "AI가 워낙 심각한 상황이다보니 이해는 하지만 뭔가 대책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yr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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