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김용화 감독 "'신과함께' 2편? 떡밥 회수+하드캐리 마동석"

조지영 2018. 1. 1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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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김용화(47) 감독이 올여름 개봉 예정인 '신과함께' 2편에 대해 맛보기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인간의 죽음 이후 저승 세계에서 49일 동안 진행되는 7번의 재판 과정 동안 인간사에 개입하면 안 되는 저승사자들이 어쩔 수 없이 인간의 일에 동참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판타지 액션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이하 '신과함께1', 김용화 감독, 리얼라이즈픽쳐스 제작). 주호민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을 영화화한 '신과함께1'은 지난해 12월, 충무로 기대작 2번째 주자로 나선 '신과함께1'은 15일 만에 1000만, 18일 만에 1100만, 23일 만에 1200만, 28일 만에 1300만 고지를 점령하며 괴물 같은 흥행 기세를 드러냈다.

무엇보다 '신과함께1'의 흥행은 충무로 영화사에 여러모로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다. 국내에 금기로 분류된 판타지 장르의 성공화를 입증했고 웹툰을 원작으로 한 첫 번째 메가 히트 사례를 만들었다. 또한 국내 최초 1편과 2편을 동시에 촬영, 시간차를 두고 시리즈를 이어나가는 파격의 제작 방식을 택했다. 게다가 국내는 물론 아시아 전역에서 동시기에 개봉하며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런 '신과함께' 프로젝트를 두고 한국판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시리즈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이렇듯 한국 판타지의 신기원을 연 '신과함께' 프로젝트. 선장인 김용화 감독은 이제 1편의 성공에 힘입어 올해 여름 개봉을 확정한 2편을 위해 다시금 두 팔을 걷고 나섰다. 적어도 1편을 관람한 1300만 관객이 2편에서 실망하지 않도록, 기대감을 충족시키기 위해 고삐를 더욱 당기는 중이라는 김용화 감독은 "확실한 건 1편보다 2편이 더 재미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영화계에서는 일찌감치 '신과함께' 프로젝트에 '1편보다 2편 시나리오가 더욱 재미있다'라는 평이 돌고 있다.

"물론 '신과함께1'도 나름의 의미가 있었던 작품이지만 개인적으로도 '신과함께1' 보다 '신과함께2'가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웃음). 최근 '신과함께2'는 VFX(시각적 특수효과) 샷 작업을 시작했어요. 인터뷰하기 전까지도 계속해서 저와 스태프들이 함께 샷을 붙이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었어요. 일단 현재까지 '신과함께2'의 진행 과정을 조금 공개하자면, 영화 속에서 하이라이트로 불리는 큰 액션신이 두 장면 있는데 이 장면을 편집해 CG 팀에 넘긴 상태에요. 그렇다면 '편집이 모두 완성된 것이냐?'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아직 그 정도는 아니에요(웃음). 전체 스토리를 이어붙여 훑었고 이제 조금 더 디테일한 신을 자르고 붙이는 작업을 거쳐 1차 편집을 마무리할 계획이에요. 1월 말께 1차 편집은 끝나고 날 선 제작진의 독설이 쏟아지는 모니터를 통해 계속해서 첨삭하는 과정을 이어갈 계획이에요. 하하."

1000만 기쁨도 잠시, 다시 고행의 작업을 시작한 김용화 감독은 확실히 '신과함께1'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작업에 임하고 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처럼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었던, 무모할 정도로 파격적인 '신과함께' 프로젝트의 시도들이 흥행으로 보상받았고 또 가능성을 입증받았다. 이런 관객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완성도 있는 한국판 판타지를 만들겠다는 포부로 똘똘 뭉친 상태다.

"'신과함께1' 때는 저 역시 모든 게 처음 시도되는 과정이라 난관도 많았고 실수, 위기도 많았어요. 저를 포함한 모든 스태프가 고생을 많이 했는데 '신과함께2'는 '신과함께1' 때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실수를 줄여나가고 더불어 없었던 자신감도 생겨서 작업하는 속도도 배로 빨라졌어요. 1300만 관객의 사랑이 스태프들에겐 큰 동기부여가 됐어요. '신과함께1' 보다 더 멋지고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겠다고 다들 의욕이 타오르고 있죠. 하하."

'신과함께1'에 빠진 1300만명의 관객은 이제 '신과함께2'에 대한 기대로 여름 극장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원작 웹툰에서 이승편에 해당한 스토리를 가져온 '신과함께2'. 특히 '신과함께1'에서는 베일에 감춰졌던 저승삼차사의 사연, 강림(하정우)을 시험하는 염라대왕(이정재)의 의도, 환생에 성공한 김자홍(차태현)에 이어 심판을 받게 될 동생 김수홍(김동욱) 등에 대한 궁금증과 '신과함께2'에서 풀어야 할 떡밥이 상당하다.

'신과함께2'를 기다리는 1300만 관객에게 맛보기 관전 포인트를 귀띔해달라는 본지의 부탁에 멋쩍은 웃음으로 화답하는 김용화 감독. '신과함께2' 스포일러 경계령 때문인지 쉽사리 입을 열지 않는 그는 단 하나 "'신과함께1'의 수많은 떡밥은 '신과함께2'에서 모두 시원하게 풀린다"고 예고했다. 더불어 일각에서 지적된 '과잉 신파'라는 아쉬운 평을 보완하기 위해 스토리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 작품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확실하게 약속할 수 있는 부분은 '신과함께1'에서 품은 의혹들이 '신과함께2'에서 모두 해소된다는 지점이죠. 저희가 무모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처음부터 1편과 2편을 동시에 제작한 건 바로 이야기의 연속성 때문이에요. 1편을 모두 아우르는 스토리가 2편으로 완성됩니다. 하하. 그리고 일부는 '신과함께1'이 너무 신파가 아니냐고 하시는데 솔직하게 죽음을 다룬 스토리인데 어떻게 매 순간 희희낙락 코미디로만 풀겠어요. 슬픔 속에서도 기쁨을 찾길 바라는 마음에 그런 지점을 넣었는데 2편도 1편과 마찬가지로 슬픈 장면이 이따금 등장할 거에요. 다만 1편과 차원이 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 믿는 대목이 있어요. 잘 펼쳐놨으니 잘 수습하려고요."

그리고 단 한 장면의 등장으로 엄청난 존재감을 드러낸 '엔딩요정' 성주신(마동석)에 대한 언급도 빠지지 않았다.

"또 성주신으로 등장하는 마동석에 대한 궁금증도 많은데 기대 이상의 하드캐리가 될 거에요(웃음). '신과함께1'을 보고 대부분 성주신만 기억하는 건 아닌가 걱정되기도 하네요. 하하. 딱 한 장면 나오는데 굉장히 강렬했죠? '신과함께2'에서는 전편의 김수홍만큼 영화를 이끌며 활약해요. 원작에서는 집을 지키는 성주신 외에 부엌을 지키는 조왕신, 화장실을 지키는 측신, 장독대의 장맛을 지키는 철융신 등이 등장하지만 그렇게 확장하면 러닝타임이 5시간도 넘을 것 같아 성주신을 제외하고 과감하게 뺐어요. 더 말하면 안 될 거 같네요. 하하. '신과함께' 시리즈는 모든 캐릭터가 사랑스럽지만 개인적으로 최애 캐릭터는 이덕춘(김향기)이에요. 이승에서 고통받고 외롭게 지냈던 이들이 저승에서까지 그런 어려움을 겪는다면 얼마나 괴롭겠어요. 덕춘은 가슴 아픈 일을 많이 겪은 지금의 우리를 위로해주고 이해해주며 따뜻하게 보살펴주려고 하는 캐릭터에요. 김향기가 이런 덕춘을 더욱 사랑스럽게 만들어 줬고요. 결국 '신과함께2'까지 공개되고 나면 덕춘은 관객에게 최애 캐릭터로 남을 거에요."

'신과함께' 프로젝트에 온 우주의 애정을 쏟아부은 김용화 감독은 '신과함께2'를 끝내고 난 뒤 당분간 할리우드 무대에서 충무로의 저력을 보일 계획이다. 마블 히어로의 창시자 스탠 리(Stan Lee)의 제작사인 파우엔터테인먼트(POW! Entertainment), 루카프로덕션(LUKA Productions)과 손잡고 할리우드에 진출한 것. 그는 올해 하반기부터 히어로물에 따뜻한 휴머니티, 부성애를 담은 '프로디걸' 작업에 착수한다. 또한 할리우드 신작을 마무리 짓고 '신과함께' 3편, 4편에 대한 가능성도 내비쳤다.

"'신과함께'의 궁극적인 목표가 아시아 시장에 동시기에 개봉하는 것이었는데 개봉은 물론 대만, 홍콩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어요. 충무로 판타지가 아시아 프랜차이즈로 진화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아요. 최근 배우들도 3편과 4편에 대한 관심과 호감을 계속 드러내고 있고 저 역시 마찬가지예요. 다들 '3편, 4편도 함께 가겠다'며 의욕을 보였죠(웃음). '신과함께' 프로젝트는 특히 시리즈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프리퀄도 가능하고요. 일단 계획된 '신과함께' 프로젝트를 끝내고 할리우드에 가서 새 도전을 한 다음 '신과함께' 시리즈는 다시 생각해 볼 생각이에요.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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