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경찰, 나발니 사무실 급습..보이콧 시위 방해작전

조인우 2018. 1. 1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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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경찰이 대통령 선거 보이콧을 선언한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무실을 급습했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나발니는 이날 트위터와 온라인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 페리스코프를 통해 "상트페테르부르크 본부에서 경찰의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경찰이 자신의 사무실을 덮친 상황을 생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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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AP/뉴시스】2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항마로 출마를 선언한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41)가 모스크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건물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날 선관위는 그의 출마에 대해 불허 결정을 내렸다. 2017.12.26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러시아 경찰이 대통령 선거 보이콧을 선언한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무실을 급습했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나발니는 이날 트위터와 온라인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 페리스코프를 통해 "상트페테르부르크 본부에서 경찰의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경찰이 자신의 사무실을 덮친 상황을 생중계했다.

그는 "당국이 유권자들에 의한 보이콧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 2013년 지방정부 고문으로 재직할 당시 정부예산을 횡령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이유로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CEC)로부터 대선 출마를 금지당했다.

나발니는 이에 반발해 "지금 투표장으로 향하는 것은 거짓말과 부패에 투표하는 것"이라며 지지자들에게 대선 보이콧을 촉구했다. 오는 28일에는 대대적인 반발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나발니 측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사장 데니스 미하일로프는 AFP통신에 "경찰이 데스크탑 컴퓨터와 노트북 및 인쇄물을 압류했다"며 "우리가 반체제 전단을 배포했기 때문에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미하일로프는 그러나 "어떤 전단을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나발니 캠프 공보담당 루슬란 샤베디노프는 AFP에 "지난 이틀 간 11개 사무실을 수색했다"며 "대선 보이콧과 관련한 공보물과 장비를 압수해 갔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 도중 경찰이 이젭스크 사무실에 도착해 12번째 수색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샤베디노프는 "이같은 급습과 압수수색은 오는 28일 항의 시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당국은 거리에 많은 사람이 모여 목소리를 내는 것을 두려워해 우리를 방해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jo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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