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산업용 전기로..밤새도록 가상화폐 채굴 8곳 적발

KNN김민욱 기자 2018. 1. 1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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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상화폐는 돈으로 살 수도 있지만, 컴퓨터를 몇십 대 놓고 밤새 돌리면 얻을 수도 있습니다. 이걸 채굴이라고 부르는데 값싼 산업용 전기를 끌어다가 이 채굴을 한 회사 여덟 곳이 적발됐습니다.

KNN 김민욱 기자입니다.

<기자>

사무실 안에 가상화폐 채굴을 위한 컴퓨터 수십 대가 수두룩합니다. 또 다른 건물 안에도 기계 대신 컴퓨터만 가득합니다.

이들 업체 모두 일반용 전력을 써야 하지만 값이 싼 산업용을 쓰다 적발됐습니다.

가상화폐 채굴에는 고성능 컴퓨터가 필요한데 전기사용량이 많다 보니 부당하게 산업용을 사용한 것입니다.

지난달 26일부터 최근까지 전기사용 패턴을 분석해 의심 가는 98곳을 조사한 결과 부산, 경남에서 8곳이 적발됐습니다.

사용량이 갑자기 증가하거나 24시간 전력을 계속 사용하는 곳이 집중 모니터링 대상이었습니다.

겨울철 일반용 전기요금은 kWh 당 92원이지만 산업용은 79원으로 1.1 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한 달에 4만 kWh 를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52만 원을 절약하는 셈입니다.

[조환규/부산대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 : 제도적으로 일단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산업용 전기뿐만 아니라, 대학가에서 학교 공용PC에 그런 걸(채굴장치) 넣어서 (하는 경우도 막아야 합니다.)]

한전 측은 적발된 업체 8곳에 대해 부당하게 쓴 전기료에다 위약 추징금 등 7천 3백만원을 부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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